바리톤 안민수 오스트리아 4대 도시 순회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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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안민수 오스트리아 4대 도시 순회공연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6.09.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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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에서 돈 알폰소 주역으로
▲ 린츠 브룩크너 하우스 공연.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2015년 이태리 지안지오코모 구엘피 국제 성악콩쿠르와 오사카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1등상을 받은 비엔나 바리톤 안민수가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의 주인공격인 돈 알폰소 역으로 지난 9월 11일 잘츠부르크 오다이온 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14일 린츠 브룩크너 하우스, 19일 그라츠 무직페라인 슈테파닌 홀, 22일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 홀 등, 오스트리아 4대 도시의 유명 1급 무대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코지 판 투테 4대 도시 순회공연은 세계적인 명성의 ‘비너 필하모니커’가 빈 국립오페라단의 운영과 결부하여 부설기관으로 창설한 ‘안젤리카-프로코프 여름 아카데미’에서 주최한 것으로, 배역들은 경쟁이 치열한 공개적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안젤리카-프로코프 여름 아카데미’는 2005년 잘츠부르크 여름 페스티벌의 주 오케스트라인 비너 필하모니커와 주 오페라단인 빈 국립 오페라단의 페스티벌 보조단원들을 공급하기 위하여 창설된 것으로, 해를 거듭해 오면서 실력이 좋은 젊은 음악인들이 몰려들자, 교육과정과 실습과정 등을 격상시켜, 차세대 기악연주가들과 오페라 가수들의 등용문으로서도 각광을 받게 되었다.

비너 필하모니커 파곳티스트 출신으로 전 세계의 독주공연과 빈 국립음대 교수 경력을 가진 예술 감독 미하엘 베르바, 비너 필하모니커의 제 1 바이올리니스트 귄터 자이페르트, 비너 필하모니커 전 예술 감독 프란츠-벨서 뫼스트의 부지휘자로 성장한 지휘자 빈첸츠 프락스마러, 폴크스오퍼 빈 등 여러 오페라단에서 테너 가수로 활동했던 연출가 볼프강 그라트쉬마이어 등이 교수진으로 참가하고 있는 아카데미는 ‘모차르트 앙상블’과 ‘섬마 아케데미 오페라’단의 운영 주라는 세평도 듣고 있다. 

▲ 린츠 브룩크너 하우스에서 전막 공연을 마친 후, 돈 알폰소 배역의 바리톤 안민수.

오스트리아에서 성악수업을 하고 있는 수천 명의 학사, 석사 학생들 중에서 이번에 선발된 배역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빈 국립오페라단 입단을 목표로 온 힘을 기울여 공부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들이라는 점이 특색이다.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 등 모차르트의 4대 오페라 중 희극인 코지 판 투테의 스토리는 자칭 철학자 돈 알폰소와 두 자매와 약혼한 두 청년과의 사이에 약혼녀들이 정조를 지킬 것인가에 대한 내기걸기로 시작 된다. 돈 알폰소와 자매의 하녀가 합작하여 꾸민 계략에 빠져 약혼녀들이 외간남자들과 결혼계약서에 서명을 한 찰라, 두 청년 약혼자들은 분노한다. 돈 알폰소는 자초지종을 이야기 해 주고 싸우던 두 쌍의 원상을 회복시킨다. 

오페라 시종을 주관하는 돈 알폰소 역의 바리톤 안민수(31)는 대구 출생, 2009년 빈 시립음대에 입학, 학사를 마치고 석사과정에 있다. 2014년 비엔나 피델리오 성악 콩쿠르 1등, 2015년 이태리 보젠 지안지오코모 구엘피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오사카 국제 성악 콩쿠르 1위를 했다. 비엔나에서 이미 오페라 ‘라케의 과정’에서 닉 쉐도우 역으로 절찬을 받은 바 있다. 

▲ 코지판투테 - 두 자매의 노래

자매 중 언니 피오르딜리지 역은 소프라노 씬 왕(Xin Wang:27). 중국 출생, 중앙음악원 졸업. 린츠 브룩크너 음대 석사 재학 중. 2013년 이태리 트레시소 지오반니 무지시스티 콩쿠르 2등, 2014년 린츠 콤페티치오네 델로페라 특별상 수상. 동생 도라벨라 역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룩크 출생 메쪼소프라노 안나-카타리아 토나우어(Anna-Katharina Thonauer:28). 인스브룩크 음대와 빈 국립음대에서 성악을 전공 했다. 

나폴리의 청년사관들 중 피오르딜리지와 약혼한 페르난도 역에는 중국 출생 테너 한장 탕(Hanzhang Tang:30). 우크라이나 키에프 음대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빈 시립음대에서 포스트 석사과정에 있다. 2011년 키에프 콩쿠르 1위, 2014년 얀 키푸라 콩쿠르 1위를 했다. 도라벨라와 약혼한 굴리엘모 역에는 아이슬랜드 레이캬빅 출생 바리톤 크리스챤 요하네쏭(Kristjan Johannesson:24). 레이캬빅 시구르둘 데멧츠 음대 졸, 현재 빈 시립음대 석사 재학 중이다.

두 자매의 하녀 데스피나 역에는 우크라이나 출생 소프라노 나타리야 스테파냐크(nataliya Stepanyak:25). 12세 때 모스크바 스피바코브 폰드 콩쿠르에서 1등을 한 소녀는 2013년 빈 시립음대에 입학, 석사과정에 있다. 

▲ 코지판투테 - 안민수와 두 남자 댄스.

[재외동포신문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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