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난민 구출의 날’ 기념 영화 상영ㆍ집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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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난민 구출의 날’ 기념 영화 상영ㆍ집회 열어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9.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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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 김규민 감독의 ‘겨울 나비’ 상영

▲ 김규민 탈북 영화감독과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회장 이경복, 이하 북인협)의 오타와지부(지부장 알랭 디온)는 서울 평화상을 수상한 수잔숄티에 의해 시작된 ‘탈북 난민 구출의 날’을 맞아 9월22일 영화 상영회와 집회를 열었다.

북인협 오타와지부는 22일 저녁 7시 오타와 한인교회에서 이경복 북인협 회장, 황기성 오타와 한인회장, 고윤희 코윈 캐나다 담당관, 이선미 코윈 오타와지회장, 이상훈 평통 오타와지회 위원, 박수빈 교수, 오타와 동포 및 북인협 오타와지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겨울 나비’ 상영회 및 김규민 탈북영화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가지며 북한 인권과 통일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규민 감독은 워싱턴 북한 인권 단체인 ‘노체인’이 개최하는 북한 인권 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무료로 상영하는 ‘빛 축제’에 초청을 받아 워싱턴으로 가면서 캐나다에서 ‘겨울 나비’ 상영회를 열었다.

▲ 이경복 북인협 회장의 소개로 오타와 동포들과 인사를 나누는 김규민 탈북 영화감독.

영화 상영회에 앞서 이경복 북인협 회장은 김규민 감독과 함께 영화 상영회를 개최하게 된 동기를 전하고, 북한의 실상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겨울 나비’를 캐나다 국회에서 상영 하겠다는 약속을 캐나다 인권소위원회 관계자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황기성 오타와 한인회장은 김규민 감독과 행사를 개최한 북인협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영화를 보며 이를 통해 우리가 이웃에게 북한의 실상을 전할 수 있고 또한 세상에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대한민국의 평화 통일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상영회 및 참석자들과의 장시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을 마친 김규민 감독은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했다. 영화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영화처럼 살다가 죽은 사람들도 있다는 상황을 알리고 싶었다”며,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굶어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죄의식을 영화를 통해 풀어보고 싶었다”며 영화 제작 동기를 밝혔다.

▲ 오타와 중국 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침묵 시위에 참가한 김규민 탈북 영화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북인협. (사진 북한인권협의회 오타와지부)

김 감독은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북한에 아직도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니 감사하다”며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상영회를 갖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특히 열심히 질문해 주고 영화를 감동 깊게 봐주셔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다음에 준비하는 영화는 ‘사랑의 선물’로, ‘겨울 나비2’이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앞으로 5편정도 더 제작할 예정이다. 그때 죽어갔던 사람들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알릴 계획이다. 의무감으로 영화를 제작하지만 통일이 된다면 영화를 제작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일을 다 하고 나면 탈북 영화감독이 아닌, 개인 김규민 영화감독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싶다”며 바람을 덧붙였다.

▲ (왼쪽부터) 겨울 나비 상영회를 준비한 북인협 오타와지부 이원숙, 한영아 회원, 김규민 탈북영화감독, 이경복 북인협 회장, 알랭 디온 북인협 오타와지부장과 마티카 라우즌 오타와지부 회원.

한편, 알랭 디온 북인협 오타와지부장은 이경복 북인협 회장 및 회원, 김규민 탈북 영화 감독과 함께 9월23일 오후 3시 오타와 중국 대사관 앞에서 “북한 난민의 권한을 지켜달라”는 청원 편지를 전달하고, 북한 정권의 만행의 피해자를 위한 ‘침묵 시위’ 시간도 가졌다.

1951년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에 대한 초안이 UN에 의해 마련되어 19개국이 이 협약에 서명했다. 현재 145개국에서 국제 관습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 협약 문서에서 난민에 대한 권리와 보호에 대한 정의가 설명 되어있는데, 이 협약의 핵심 원칙은 난민들이 자신의 생명이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에 직면한 국가에 송환되는 것을 금지한다.

캐나다는 1969년에 이 협약에 서명했으며, 중국은 1982년 9월24일에 체결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은 계속적으로 국경 내에서 발견한 탈북민들을 처벌(구금, 고문 및 혹 사형)하는 북한에 송환하고 있으며, 이는 난민 지위 협약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다.

따라서, 북인협은 인류에 대한 범죄에 대항하자는 UN 위원회 방침에 따라 중국에 경각심을 알리고자 수잔 숄티가 주도하는 ‘탈북 난민 구출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침묵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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