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한·독 통일 커미티'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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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한·독 통일 커미티' 창립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6.09.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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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식 및 통일강연회 개최
▲ 한·독통일 커미티' 창립기념 강연회를 마치고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는 9월 17일, 에센에 소재한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한·독 통일커미티’ 창립식과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통일에 대한 염원을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가기 위해 파독근로자들은 발 벗고 나서 ‘한·독 통일커미티’를 설립했다. 기념식은 박소향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고창원 회장은 창립식과 강연회에 참석한 이들을 환영하며 “통일을 향한 열정과 통일의식으로 현재의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잘 이겨내고 주어지는 역할을 잘 감당해 낼 것을 기대한다. 오늘 통일강연회를 통해 우리의 역할과 자세를 바로 세워, 파독근로자들과 교민들에게 절실한 통일의식을 심어주자”고 말했다.

재독한인간호협회 윤행자 회장은 “독일의 통일 과정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지켜본 우리 모두가 조국 대한민국 통일에 주요 역할을 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한·독 통일 커미티가 통일을 향한 과정에 작은 몫이라도 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손선홍 특임교수 강연 '우리는 왜 통일을 해야하나'

강연회 첫 강사로 나선 손선홍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 특임 교수(주함부르크 총영사, 외교부 본부 대사 역임)는 첫 주제인 ‘한반도와 남북한현황’에 대해 강의하며 최근 고도화된 북한의 핵능력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통일을 하면 ‘분단으로 인한 고통해소’, ‘국력소모방지’, ‘활동영역 확대 가능성’ 등의 효과가 있을 거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여러 분야에서 통일기반을 쌓아 왔다며 동·서독의 지속적인 교류에 대해 언급했다. 상호방문, 우편통신교류, 상품교역, 문화교류와 수 많은 협정, 도시간 자매결연 등이 통일의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이 변화해야하지만, 그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우선 ‘북한을 변화 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 이영기교수 강연 '우리는 통일을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영기 교수(고려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역임)는 ‘우리는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먼저 “왜 남북으로 분단되어야 했는가?”라는 분단의 원인을 고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의 분단 원인이 독일의 이데올로기 싸움과는 다르게 독재자 스탈린의 팽창정책과 미국의 정치 현황에 있었다고 말하며 오랜기간 고착화 된 남북분단의 현상과, 한국전쟁이후 대한민국 정부의 분단극복 정책, 통일 준비와 그 필요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재조명했다.

이영기 교수는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근본적 문제를 풀기 위해 우리들이 먼저 중대한 책임감과 강력한 목표의식을 가질 때가 되었다” 며, 탈북자들의 보호정책 등 통일을 위한 구체적 준비를 다져나가야 할 시기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통일 비전의 전개와 실천을 위해서는 먼저 그 전제조건으로 안보의 강화. 적극적인 평화 공세, 통일 교육이 강화되어야 함을 얘기했다. 또한 우리의 실정을 북한에 알리고 효과적이며 가능한 액션을 취할 것, 그리고 탈북자 인권보호 등을 방안으로 제시하며 이날 2시간에 걸친 강연을 마쳤다.

▲ (왼쪽부터) 통일 강연회 강사로 나선 손선홍 교수, 이영기 교수

이어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3개항의 결의문이 최광섭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의 선창으로 낭독됐다. 질의 응답시간에 손선홍 강사는 재독교민들의 높은 통일의식에 감명을 받았다며 “최근 북핵 사태는 정부나 특정 정당만의 책임도 아니고 국민에게 떠넘길 문제도 결코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각자의 위치에서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해 낼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월아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은 오는 9월 28일 11시30분부터 두 시간에 걸쳐 베를린 북한 대사관앞에서 규탄대회가 있음을 알리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 최광섭 글뤽아우프회장의 결의문 낭독

[재외동포신문 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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