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내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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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내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다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9.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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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호치민에서, 글로벌 문화브랜드로 한국의 위상 드높일 전망

▲ 베트남 국부 호치민동상과 시청앞 전경.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내년 11월 호치민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앙코르와트, 이스탄불에 이어 호치민에서 3번째 엑스포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해외에선 3번째다.

베트남 최대 경제중심도시인 호치민에서 내년 11월 열릴 예정인 세계문화엑스포는 경상북도, 경주시, 베트남정부가 공동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호치민 엑스포 역시 화려한 개막식과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주제별 전시관과 미술·역사 특별전과 체험 프로그램, 각종 심포지엄, 교민행사 등을 포함해 30여개가 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그 외에도 전통문화와 ICT기술과의 접목, 해양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교류의 역사적 가치를 활용한 콘텐츠 등 다양한 전시, 공연, 영상 등도 제공할 예정이라 기대감이 크다.

장소는 양측 협의 하에 호치민 시청 앞 광장과 근대 역사의 현장인 호치민 통일궁전, 유서 깊은 오페라하우스, 독립기념공원 등 호치민시 일원으로 결정됐으며, 25일간 열린다.

주최 측은 30여개국 1만여명 참가자들 외에 300만명 이상 국내외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5년 이후 활발한 지자체 교류

경상북도는 지난 2005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다. 새마을 시범마을, 보건진료소, 초등학교를 설치하는 등 지금까지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과거 뼈아픈 양국 간 역사의 상흔을 딛고 최근 경제교류도 활발해졌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참여국인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주요 경제투자 국가이자 2015년 말 기준 중국, 미국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베트남 FTA 발효로 경제교류 분위기가 더욱 활발해진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한국인의 문화자긍심을 높이고, 우리문화와 세계문화의 접목을 통해 인류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96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경상북도가 경주에서 문을 열었다. 1998년 경주엑스포를 첫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8차례 행사를 개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그동안 385개국 6만6천여 명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 관람객 수만도 1천 620만명을 넘는다.

찾아가는 문화축제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지난 2006년 해외에선 처음으로 캄보디아정부와 공동으로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한 데 이어 2013년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해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성장시켰다. 특히,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에서 열린 2006 엑스포는 지금은 고인이 된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패션쇼가 특별이벤트로 펼쳐져 당시 현지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었다.

그동안의 성공적인 행사 개최로 한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해온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내년 베트남 호치민 개최를 통해 양국우호증진은 물론, 다시 한번 문화적으로 국제적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호치민 엑스포 행사가 열리는 내년은 한국-베트남 재수교 2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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