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스타 셰프 임정식 씨, 캐나다 요리사협회에 한식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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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스타 셰프 임정식 씨, 캐나다 요리사협회에 한식 소개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9.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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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사관, 한식 행사 본격 추진…내년부터 사찰 음식 소개 방안도 검토

▲ 한식 행사 후 르꼬르동블루 자원봉사 학생들과 함께한 임정식 셰프.

주캐나다 한국대사관(대사 조대식)은 9월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지원을 받아 오타와 소재 르꼬르동블루와 공동으로, 미쉐린 스타 두개를 받고 뉴욕과 서울에서 정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임정식 요리사를 초청해 캐나다 요리사들에게 한식을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120 여년 이상의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프랑스 요리 학교인 르꼬르동블루는 전 세계에서 분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있다.

그 르꼬르동블루 오타와에서 임정식 요리사는 캐나다 요리사협회 소속 수석 요리사들에게 한식을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캐나다 전직 총리의 요리사 올리버 바취와 캐나다에서 최고의 요리사를 결정하는 골드 메달 플레이트에서 두 번이나 우승하고 캐나다 최고의 식당 중의 하나인 아틀리에를 운영하는 요리사 마크 르핀도 참석했다.

▲ 캐나다 셰프들에게 구절판을 소개하는 임정식 셰프.

스튜어트 왈 르꼬르동블루 오타와 총책임자는 “첫 번째는 르꼬르동블루에서 요리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미쉐린 스타 셰프의 요리를 옆에서 보고 함께 요리하는 경험을 갖게 해 ​주고 싶었고, 두 번째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캐나다 셰프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캐나다 셰프들에게 한식 퓨전 요리를 보여주고 이를 반영한 요리를 개발해 보자는 차원에서 한국대사관과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르꼬르동블루 오타와 학생들이 졸업을 하면 뉴욕에 있는 정식당에서 인턴으로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정식당 임정식 셰프는 “미국 취업 비자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으면 검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르꼬르동블루는 한국대사관과의 9월19일 행사에 이어 이날 미쉐린 스타 셰프의 한식 행사에 초대받지 못한 다른 셰프들과 일반 고객들을 위해 9월20일과 21일 양일간 한식을 판매하는 행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 한식을 열심히 배우고 있는 르꼬르동블루 학생들.

대사관은 “캐나다 수석 셰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캐나다 주요 식당과 호텔에서 구매 결정권을 지닌 수석 셰프들을 대상으로 한식 디너 행사를 진행함으로서​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우리 농산물의 해외 수출에 기여​​하며 나아가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르꼬르동블루 측에서 먼저 한국의 식재료를 소개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주겠다고 제안해 토론토 지역에서 한국 식품을 수입하고 캐나다 전역에 공급하고 있는 ‘Korea Food Trade(이하 KFT)’가 행사에 동참했다.

강형식 KFT 팀장은 “르꼬르동블루에서 한식을 소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이고, 캐나다 셰프 협회의 주요 셰프들을 한자리에 모으기는 더 어렵다”며 “한국 식재료 소개에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되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KFT는 김치,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갈비양념, 불고기 양념, 당면 등을 선보이고 캐나다 수석 셰프들에게 한식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한국의 다양한 식재료를 설명하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 디저트에 사용될 돌하루방을 정리하고 있다.

아울러 KFT은 ​수석 셰프들에게 도시락 김과 포장 김치를 선물로 제공하는 한편​, 주방에서 새로운 ​한국 요리를 개발 할 것을 권유하면서 ​한국 식재료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명함을 주고받으며 적극적으로 한국 식재료를 알렸다.

르꼬르동블루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 곽영아 씨는 “르꼬르동블루에서 한식 행사를 진행한다는 말을 듣고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됐다”며 “120 여년 이상의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프랑스 요리 학교 르꼬르동블루에서 캐나다의 ​권위 있는 셰프들을 대상으로 한식을 소개한다는 것에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르꼬르동블루와 함께 캐나다 셰프 협회에 있는 수석 셰프들을 대상으로 한식을 소개한 것을 아주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캐나다 주요 식당과 호텔에서 한식이 소개되고 한국 식재료가 캐나다에서 대량으로 유통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대사관은 “9월말 예정된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개원​을 계기로 한식 행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사찰 음식을 소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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