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호주학생 한국문화 경연대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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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호주학생 한국문화 경연대회' 성황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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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초·중등학생 대상, 예년 대회보다 2배 증가 올해 620명 참가
▲ 박진감 넘치는 탈춤으로 공연 부문 초등 1위를 차지한 홈부시 초등학교 학생들. (사진 시드니총영사관)

시드니한국교육원(원장 강수환)은 9월 14일 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2016 학생 한국문화 공연대회’ 및 시상식을 열었다. 

시드니한국교육원은 2007년부터 ‘학생 한국어 발표 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호주 내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비 한국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미술 대회를 실시했으나, 2014년부터는 한국계 학생들에게도 참가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미술대회와 함께 한국문화 공연대회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문화 공연 대회 참가자들은 공연 전에 한국어로 학교나 공연에 대한 소개를 2분 이상 발표한 후 공연을 시작했다. 이는 한국어 말하기 연습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한국어 유창성 여부는 점수에는 반영하지 않고 공연 내용을 중심으로 심사하고, 한국에 대한 배경이 없는 학생들도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학생들은 공연을 준비하며 아름다운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함께 즐기며 배우고 있다. 

강수환 교육원장은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라고 학생들을 격려하며 “모든 참가자가 소중하지만, 작년에 이어 캔버라에서 버스를 타고 참가한 캔버라 몬테소리초등학교와 멜번의 킬모아국제고등학교, 서호주 마운트로리고등학교 등 비디오로 참가하는 다른 주 학교의 열정이 감동적이다”라는 개회사를 남겼다.

안신영 문화원장은 축사를 통하여 문화원이 한호수교 50주년 기념으로 세워졌음을 알려주면서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줄 것을 당부했다. 

▲ 공동 작업으로 초등학교 미술 부문 1위를 차지한 스트라스필드 사우스 초등학교 예나 정 학생과 PLC 이현성 학생 등.

이번 대회 예선에는 미술품 부문에 초등 26개교 296명, 중등 12개교 43명이 참가했고, 문화공연 부문에는 초등 16개교 228명, 중등 10개교 15개 팀 53명 등 총 620명이 참가해 본선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치렀다. 2015년 참가자 380명보다 두 배 가까운 숫자로, 한국문화경연대회에 대한 학생과 교사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미술품 부문 심사 결과, 초등부에서는 공동 작업을 실시하여 한국의 음식과 한국을 멋있게 표현한 스트라스필드 사우스 초등학교 예나 정과 PLC 이현성 외 5명이 1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은 “자랑스러운 한국의 맛과 멋을 표현하고자 작품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 고등부 미술품 1위를 차지한 제임스루스 농업고등학교 김동원 학생.

중·고등부에서는  제임스루스 농업고등학교 김동원 학생이 한국의 경복궁과 태극기 등을 배경으로 넣고 유채화 기법을 통해서 한국을 아름답게 표현하여 1등상을 수상했다. 김동원 학생은  “한국 방문 시에 본 광화문 등을 통해 한국을 자랑스럽게 표현하고 싶어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 장구가락을 선보여 공연 부문 초등 2위를 차지한 캠시 초등학교 학생들.
▲ 부채춤으로 공연 부문 초등 2위를 차지한 캔버라 몬테소리 초등학교 학생들.

9월 14일 치러진 공연 부분 본선에는 초등부 9팀, 중등부 7팀이 경쟁했다. 초등부에서는 탈춤을 박진 감있는 리듬과 팀워크로 멋지게 표현한 홈부시 초등학교 김시원 외 8명이 1등상을 수상했고, 캔버라 몬테소리 학교 손자 토마노비트 외 5명이 부채춤으로 2등상을 받았다.

중·고등부에서는 “트로트 음악과 한국을 호주에 알리고 싶다”는 오픈하이스쿨의 키몬 트리아다필루 학생이 1등상을 수상했다. 키몬 학생은 ‘황진이’와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자연스러운 춤동작까지 선보여 청중들을 즐겁게 했다. 

▲ 구성진 트로트를 불러 중고등부 공연 1위를 차지한 키몬 트리아다필루 학생.

SBS 라디오 주양중 수석 PD, 조국사랑독도사랑연합회주 고동식 호주회장, 호주 한글학교 협의회 이은경 회장, 아시아나 시드니지점의 김영섭 지점장이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강수환 원장은 “교사들과 학부모님의 열성과 후원 덕분에 작년에 이어 내실 있는 한국문화 공연 대회와 시상식이 열렸다”며 감사를 표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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