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산우회의 북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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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산우회의 북해 여행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6.09.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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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이 어려운 교민 1세대들을 위한 버스여행

북해 버스여행길에 오른 함부르크 산우회 회원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지난 9월 10일 함부르크 산우회(회장 김형웅)는 회원을 포함한 함부르크 지역의 한인들 50여명과 함께 산 페터 오르딩(St. Peter-Ording)으로 북해 버스여행을 떠났다.

함부르크 산우회가 주최하는 이 여행은 함부르크의 은퇴한 교민 1세대들의 건강과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일 년에 한 번 실시하고 있다. 근교의 자연 속으로 나가 심신을 회복하고, 다시 일상의 활기를 찾게 하며 행복 충전 나들이인 것이다.

벌써 4회째를 맞이한 이번 여행은 외출이 어려운 교민 1세대들의 신체적 상황을 고려해 야외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큰 의미도 있었다. 여행길 차내에서는 교민들이 무료하지 않게 즐거운 오락도 있었다.

자연 속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회원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지난해 여행에 참여했던 많은 분들이 다시 오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후원을 했고, 산우회는 그 후원금으로 올해 버스 여행을 무료로 제공할 수 있었다. 하루 쯤 모두가 넓은 마음으로 서로 나누는 전통이 올해도 이어졌고, 내년에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원했다.

산 페터 오르딩(St. Peter-Ording)은 대서양 끝자락에 북해에 인접한 바덴해 국립공원 한가운데 있는 한 지역으로 12Km에 달하는 백사장과 염생 습지, 사구, 숲으로 이루어진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자연이 인상적이다. 휴양과 레저 활동이 모두 가능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해안은 지세가 낮고, 평탄해 만조가 되면 바닷물에 잠기는 너비 15-30Km의 얕은 해변이다. 일조량이 적고 습도가 높은 이곳의 기후적 특성을 고려해 큰 제방을 쌓고, 수분 함량이 많은 풀을 재배해 목축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북해의 거센 바람을 이용하는 풍력발전기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도 보인다. 북해의 공기는 치유의 능력이 있으며, 건강 여행 천국이라고도 한다.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산우회 회원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한편 북부 독일답지 않게 화창한 여름날씨에 여행을 하게 된 한 참가자는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준 산우회의 친절하고 성의 있는 보살핌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면서 “이제 남은 시간을 산우회와 노년의 동행으로 즐거운 여가활동으로 보낼 것 같아서 기쁘다”고 여행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산우회는 2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북부지역 교민들의 취미활동 모임으로 ‘산과 벗’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노버, 함부르크, 오스너부룩을 중심으로 모여 한 달에 한 번 하르츠(Harz) 산맥을 가던 모임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기모임은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전 11시 함부르크중앙역, 라이제젠트룸 앞에서 모여 근교의 산이나 들로 산책을 나간다고 한다. 산우회는 뜻이 있는 함부르크한인들 모두에게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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