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인회, 북한 5차 핵실험 규탄대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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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인회, 북한 5차 핵실험 규탄대회 열어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9.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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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포기하고 북한주민들의 인권향상과 민생안정 노력” 촉구

▲ 지난 13일 캄보디아 한인회 50여명이 북한 5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대회를 열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북한의 최근 5차 핵실험과 관련, 캄보디아 한인사회가 북한당국 성토에 적극 나섰다. 지난 13일 오후 4시(현지시각) 재캄보디아 한인회 사무국 앞마당에선 교민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회 주관 규탄대회가 열렸다. 국가유공자협회와 자유총연맹지회도 본 규탄대회에 동참했다. 이어 앞서 민주평통 캄보디아지회(지회장 양성모)도 5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채택,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본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프놈펜 포스트〉 등 현지 언론뿐만 아니라 〈AFP〉, 중국관영 〈신화통신〉 등 국제적인 통신사들도 찾아와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김현식 한인회장은 이날 규탄 성명서 발표를 통해 “북한이 올해만 벌써 두 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고, 핵무기를 완전하고도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 중국 관영 신화통신, AFP 통신 등 주요 통신사들도 이날 열린 규탄대회를 집중취재했다. 현지 영자신문 캄보디아 데일리에 실린 관련 기사.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번 규탄 대회는 캄보디아 외교부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지 하루 만에 열린 행사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12일 외교부 성명서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확고한 기존 입장을 재천명하는 한편, “북한이 유엔안보리의 조치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 바 있다.

김현식 한인회장은 현지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을 위한 공조체제에 캄보디아 정부가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하는 한편, 입출항하는 북한선박 감시를 포함해, 정부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취해줄 것을 캄보디아 정부측에 요청했다.

참고로, 캄보디아는 과거 노로돔 시하누크국왕과 북한 김일성주석과의 개인적 친분 덕분에 반세기 가까이 우호적 관계를 유지, 지난 2000년대 말까지만해도 동남아 역내에서 친북성향 국가로 분류되었던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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