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롤모델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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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롤모델은 한국"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6.09.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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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정 총영사, 함부르크 로타리 클럽에서 초청 강연

▲ 함부르크 로타리클럽에서 강연하는 장시정 총영사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장시정 함부르크총영사는 12일 저녁 함부르크 로타리클럽의 초청으로 시내 항만클럽에서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롤모델은 한국"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장 총영사는 지난 8월말 영국의 더 가디언지에서 제기한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번영하기를 원한다면 한국을 보라'는 화두를 기초로 브렉시트의 배경과 향후 전망에 관하여 설명하면서, 유럽연합과 같은 거대 경제블록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 다수 경제블록과의 자유무역을 통하여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룩한 한국이 영국에게 유익한 시사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변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는 토마스 마이어헤데 로타리클럽 회장 등 20여명의 클럽회원들이 참석했다.

장시정 총영사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과의 관계는 기존회원국 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반적 자유무역 협정관계보다는 상위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됨으로써 영국이 유럽연합의 단일시장에 계속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대국으로서의 위상을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런 관점에서 인구나 국토면적 등 외형적 여건이 유사하고 거대 경제블록에 속해있지 않으면서 금융위기 등을 극복하고 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사례가 큰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한국의 성공요인으로 수출경제와 기술발전 그리고 질 높은 노동력을 제시했다.

국내적으로 사회적 통합문제와 관련하여서는 현재 총인구의 7%에 달하는 영국의 외국인 숫자가 브렉시트 이후 감소세로 돌아섬으로써 외국인 인구비율이 2% 남짓한 한국과 같이 사회통합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경제적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추진되고 있는 범 대서양 무역투자 동반자협정이나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같은 경제블록은 상당히 높은 경제적 통합을 요구하기 때문에 과연 모든 회원국들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며 영국의 브렉시트 사례가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즉 세계화의 높은 파고에 맞서 교역시장은 열어 놓되 자신의 체질에 맞는 경제 질서를 선택할 수 있는 독립적 경제지위를 유지하는 방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브렉시트 결정을 번복하게 될 것이라는 브레버살의 가능성에 대하여는, 브렉시트의 근본적 원인이 영국과 유럽대륙 간 경제모델의 충돌이라며 현실적으로도 브렉시트 결정 이후 브렉시트가 일어났다는 전제 하에 진전되고 있는 모든 상황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장 총영사는 불경기 때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하는 신중한 경제모델인 라인식 독일경제모델이 특히 사회적 연계와 지속가능성을 배려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에 이어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국의 조선 해운산업 현황과 전망, 한국이 자유무역 관계설정을 통한 대외교역 전략을 10년이 채 안돼 완성시킬 수 있었던 비결, 영국과 한국의 제조업 비중격차에 따른 한국의 롤모델 지속가능성 문제 등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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