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소년들, 평화와 공존의 DMZ 따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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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소년들, 평화와 공존의 DMZ 따라 달린다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9.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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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 도로사이클대회,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348km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16’ 제1회 세계 청소년 도로 사이클 대회가 9월3일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에서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이 대회는 분단과 대결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 일원에서 최초로 열리는 국제 규모의 스포츠 행사다.

전쟁과 대결의 상징인 DMZ에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국제스포츠 행사를 통해 우리 국민과 전 세계에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행정자치부와 경기도, 강원도가 업무협약을 맺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자전거대회라는 의미가 있다.

‘Tour de DMZ 2016’은 9월3일부터 6일까지 4일 동안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도착지인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348km 구간을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을 따라 달리는 행사로, 전체 구간이 접경지역으로 잘 보존된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고, 군부대와 검문소를 수시로 지나는 등 DMZ 자전거 대회만의 특색을 잘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철원 양지리~대만리(15.6km) 구간은 오른쪽 방향으로 남방한계선 철책을 직접 바라보면서 달리는 구간으로 분단 현실과 긴장감을 실감할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Tour de DMZ 2016’ 대회에는 스페인, 영국, 일본, 몽골, 홍콩,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8개 국에서 9개 팀 72명이 참가하고, 국내에서도 서울체고, 가평고, 부천고 등 14개 고교에서 팀을 구성해 136명의 청소년 사이클 선수가 참가했다.

대회 첫날에는 엘리트 선수 외에도 선수 수준의 실력을 갖춘 동호인 200 여 명이 참여해 통일전망대에서 진부령까지 48km 구간에서 힘찬 경주를 펼쳤다.

또한 인제, 철원, 연천 등 구간 별로 선수들이 도착하고 출발하는 주요 도시에서는 자전거단체 회원과 지역주민 등 2,000 여 명이 자전거 축하 퍼레이드를 같이 진행하며 대회의 의미를 더해줬다.

홍윤식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을 바라는 우리의 의지와 노력을 국제사회에 홍보하고 접경지역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가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국제사이클연맹(UCI)의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는 ‘Tour de DMZ’ 국제 청소년 도로 사이클 대회를 엘리트 청소년 부문 공식대회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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