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제 3회 K-뮤직페스티벌’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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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제 3회 K-뮤직페스티벌’ 펼친다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9.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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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0일부터 한 달간 재즈에서 국악까지 한국 대표하는 10개 팀 공연

주영 한국문화원(원장 용호성)은 9월 20일부터 약 한 달간 영국 런던 전역에서 ‘제3회 K-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K-뮤직페스티벌은 2013년 국립관현악단의 바비칸 센터 오프닝 공연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매년 공연을 열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즈가수 나윤선의 무대를 시작으로 앤디 셰퍼드, 박경소, 잠비나이, 이디오테잎, 페이션츠, 정가악회, 국립국악원 그리고 아시아체어샷, 단편선과 선원들 등 한국음악을 대표하는 10개 팀이  한국음악의 아름다움을 영국에 알리게 된다. 

9월 20일, 영국 공연 매거진인 Time Out이 선정한 런던 최고의 공연장으로 선정된 유니온 채플에서 나윤선과 스웨덴 기타리스트 울프 와케니어스가 K-뮤직페스티벌의 첫 무대를 갖는다. 나윤선은 2001년 데뷔 앨범인 Reflet 발매 이후 8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국내외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재즈 가수로. 프랑스 대표 일간지인 르몽드에서 “아름다운 목소리와 열정적인 독창성”을 지녔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런던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인 쇼디치에 위치한 리치 믹스에서는 9월 27일과 10월 21일에 이디오테잎과 페이션츠 그리고 아시안체어샷과 단편선과 선원들의 조인트 록 콘서트가 각각 개최된다. 이디오테잎은 60년대 팝 밴드음악부터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EDM 댄스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실력파 3인조 일렉트로닉 밴드다. 이디오테잎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페이션츠는 지난 5월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인 ‘리버풀사운드 시티’에 참여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미국의 SXSW,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세르비아의 Exit 그리고 프랑스의 트랜스 뮤지칼스 등 세계 곳곳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 인디 록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5월 브라이튼 전역의 50여 개 장소에서 3일 동안 350개 이상의 라이브 음악 공연이 펼쳐지는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에 참가해 올 해 큰 인기를 끈 단편선과 선원들도 K-뮤직페스티벌에서 그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클래식, 집시 음악, 포크 팝, 익스페리먼틀 록 등 각자 서로 다른 음악에 기반을 두고 활동해온 멤버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팝 사운드가 기대된다. 독특한 스타일로 각광받는 실력파 록 밴드 아시안체어샷도 런던의 밤을 한층 더 뜨겁게 만들 것이다.

태평소, 생황, 거문고 등 국악기의 흐름에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을 얹어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선보이는 잠비나이가 10월 3일, 오슬로 해크니에서 무대를 펼친다. 잠비나이는 2015년 K-뮤직페스티벌에서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영국 주요 일간지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은 바 있다. 아시안 밴드 최초로 영국 음반사인 벨라 유니언과 계약한 한국뮤지션이 된 이들은 지난 6월 발매한 새 앨범 ‘은서(隱棲)’의 수록곡을 이번 제 3회 K-뮤직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11일에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재즈 색소폰 연주가 앤디 셰퍼드와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의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로열 알버트 홀 엘가 룸에서 펼쳐진다. 박경소의 실험적인 창작 국악과 앤디 셰퍼드의 즉흥적인 색소폰연주의 이색적인 만남이 기대된다. 10월 12일에는 런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킹스플레이스에서 국립국악원의 정통 피리와 대금 연주, 그리고 해금 산조의 밤이 막바지에 다른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며, 10월 24일과 25일 양일간은 현대 무용과 라이브 밴드 음악이 역동적으로 결합된 ‘다크니스 품바’ 공연이 더 플레이스에서 개최된다. 

주영 한국문화원은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추석맞이 코리안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9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K-뮤직페스티벌 본 공연에 앞서 정가악회 초청 공연 및 워크숍 행사를 진행한다. 정가악회는 우리 국악 고유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요소를 받아들여 균형 잡힌 창작 음악을 추구하는 국악 그룹이다. 이번 행사가 영국 일반관객들에게 우리 음악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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