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끼 따뜻한 밥은 축복” 이순실 탈북장교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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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끼 따뜻한 밥은 축복” 이순실 탈북장교 강연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8.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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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포틀랜드 지회 주최 탈북간호장교 이순실 씨 강연회
▲ 평통 포틀랜드 지회 주최 탈북간호장교 이순실 씨 강연회 참석자들 (사진 민주평통 시애틀 협의회)

민주평통 미국 시애틀협의회 포틀랜드지회(지회장 김민제)는 8월 27일 포틀랜드 영락교회에서 ‘탈북간호장교 이순실 씨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지승희 오레곤 지회 총무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강승수 오레곤 밴쿠버 교회연합회장의 기도, 김민제 지회장의 개회사, 이수잔 평통 시애틀협의회장의 격려사, 이종화 오레곤 한인회장과 그레그 카드웰 명예영사의 축사, 윤요한 앵커리지 회장의 강연자 소개, 이순실 강사의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 김민제 지회장 환영사

김민제 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임용근 전 오레곤 주 상원의원, 이수잔 시애틀협의회장, 이종화 오레곤 한인회장, 신필호 밴쿠버 한인회장, 강승수 교회연합회장 등 조국의 내일을 근심하는 마음으로 참석한 동포 150여 명에게 감사를 표하고, 특별히 강연을 위해 오레곤 주를 찾아준 이순실 강연자를 환영했다.

김 지회장은 “남과 북의 분단으로 인한 긴장감은 더 이상 한반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적인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평화적인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해결책에 대해 고민하고 의견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잔 시애틀협의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순실 선생은 북한에서 간호장교로 11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10여 년 동안 8번 탈북을 시도하며 갖은 고초를 당했다. 결국 9번째에 탈북에 성공해 지난 2006년 우리 조국 대한민국 품에 안겼다”고 이순실 씨를 소개했다.

이어서 이종화 오레곤 한인회장과 그렉 카드웰 명예영사의 축사, 윤요한 앵커리지 지회장의 강사 소개, 감사패 증정, 축하 연주가 있었다.

▲ 이순실 강사

조선인민군 2군단 간호장교 출신으로 탈북한 후 민주평통과 한국 자유연맹 안보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순실 강연자는 ‘주님이 인도한 축복의 나라 대한민국’ 이라는 주제의 강연회에서 생생한 북한의 생활상을 전했다.  

이순실 씨는 군인 아버지와 군단장 요리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간호장교로 11년간 복무했다. 퇴직금 40원을 받아 집에 돌아와 보니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막내 동생은 행방불명된 상태였다고 한다. 이후 구걸로 연명하다가 1997년 12월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처음으로 압록강을 건너 탈북을 시도했다. 하지만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된 뒤 보위부로 끌려갔으며, 탈북과 강제북송이 되풀이 될 때마다 심한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고 전했다. 

“황량한 몽골사막에서 식량과 물이 없이 보내다가 죽기 일보직전에 구조돼 난민 수용소에서 3개월을 보냈다”고 말한 이 씨는 “하루 세 끼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너무나 귀한 축복”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김도산 고문, 민주평통 오레곤지회 지승희 총무, 민주평통 앵커리지협의회 윤요한회장,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이수잔 회장, 이순실 강사,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윤부원 수석부회장, 조승주 여성분과위원장, 이흥복 간사.

이순실 강사는 북한의 인권 탄압 실상과 군사전략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북한의 전략, 전술에 이용당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군인, 경찰뿐 아니라 이 나라 국민 모두가 국가를 지키고 사랑하며 통일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연을 마쳤다.

강연 후 참석자들은 북한 동포들을 생각하며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평화 통일의 의지를 되새겼다.

▲ 애국가를 부르는 참석자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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