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함부르크 한인 배구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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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함부르크 한인 배구대회 개최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6.08.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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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주최, 교민들 화합ㆍ소통하는 축제의 장

▲ 제43회 함부르크 한인 배구대회 참석자들.

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주임신부 최종태 요한 마리아 비안네 )가 주최하는 제43회 배구대회가 8월27일 함부르크 시립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대회는 한인 최초의 교민 스포츠 행사이자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범교민적 축제이기도 하다. 카톨릭 평신도들이 친교를 위해 시작했으며, 교민사회의 고령화로 인해 폐지될 위기도 있었지만 교민들이 서로 일치해 화합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한 집념 하나로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

배구대회는 규모 확대와 더불어 기성세대와 차세대 간의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크게 기여했다. 현재는 1.5세와 2세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고 있으며, 1세대에서 2세대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배구대회는 43년을 계승하고 있다.

▲ 제43회 함부르크 한인 배구대회 참석자들.

배구대회를 총괄한 배성우 준비위원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가 이어졌다.

최영숙 사목회장은 개회사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준비한 준비위원회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함부르크 천주교 주최 한인 배구대회는 한인사회 역사를 같이하는 뜻 깊은 대회이자 교민들의 열광과 환영 속에 작은 공 하나로 언제든 한 마음이 될 수 있는 대회”라며, “교민들의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고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회사가 끝나고 전년도 통합 우승팀 카톨릭이 우승기를 반납하고 선수 선서가 이어졌다. 대회준비위원장이 대회 진행 요령을 설명하고 각 팀 대표들이 모여 대진을 추첨했다.

▲ 제43회 함부르크 한인 배구대회 참석자들.

대회에는 재독선박기술자동호회(회장 김부남), 함부르크 한독협회(회장 강신규), 함부르크 한인여성회(회장 명순엽), 함부르크 한인학교(교장 길영옥), 함부르크 한인회(회장 곽용구), 함부르크 한인선교교회(담임목사 김성권), 함부르크 순복음교회(담임목사 성주제), 함부르크 열린문교회(담임목사 이석헌), 함부르크 한인교회(담임목사 정광은), 함부르크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최종태) 등이 참가했으며, 친선 경기를 위해 베를린 2세 배구팀들이 함께했다. 또한, 함부르크 총영사관 이동규 영사 내외도 참석해 교민들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각 팀의 배구대회와 더불어 2년 전부터 시작된 시합으로 60세 이상의 고령자인 남여 교민들을 위해 제기치기와 모래주머니 던지기 등이 추가되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행사장의 분위기는 고조되었으며, 승부와 패배 그리고 응원소리들이 함부르크 시립공원에 울려 퍼졌다. 경기 시합 결과는 작년에 이어 카톨릭 교회가 또 다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 제43회 함부르크 한인 배구대회 참석자들.

한편, 한인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소풍과 더불어 사생대회가 열렸다. 사생대회는 한인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친선 배구대회에 참석한 모든 어린이들이 참가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국인 공동체로서의 소속감과 아울러 함께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길영옥 한인학교장은 “배구대회는 성인들 대상이므로 자칫 소홀해 질 수 있는 어린 학생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점심식사 후에 한인학교 차원에서 사생대회를 진행함으로서 어린이들이 보다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런 공식적인 행사를 통해 함부르크 한인학교의 존재 및 활동을 알리고, 결과적으로 이 지역의 한인학교 대상 연령의 모든 유아 및 청소년들이 한인학교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사생대회에서 8명의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김서율 어린이가 영예의 대상을, 권현수 어린이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참석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희로애락을 털어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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