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국제도서전에서 한국 출판과 문화콘텐츠 사업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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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국제도서전에서 한국 출판과 문화콘텐츠 사업 홍보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8.2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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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28일, 한중출판합작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8월25일부터 28일까지 베이징 신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북경국제도서전에서 한국 출판물과 문화컨텐츠 산업을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주중한국문화원(원장 한재혁)은 영국, 독일, 터키 등 11개 국가가 참가해 각국의 출판과 문화 사업을 소개하는 BIBF—CCTSS翻译咖啡馆(번역카페관) 행사에서 한국 출판과 문화 산업 정책을 홍보했다.

25일 오전 10시,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대표해 심향분 K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도서추천위원장이 한국논픽션그림책 ‘자연을 배운다’를 소개하고, 문학번역원 이정주 대리가 문학번역원 소개, 콘텐츠진흥원 남궁영준 과장이 드라마, 게임, 에니메이션 등 문화컨텐츠 분야 참가사를 소개 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서2관제1회의실에서는  '한중출판합작포럼'이 열렸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과 중국오주출판사(중국 국무원 소속)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한국과 중국간 출판문화 콘텐츠 교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이 때에 좀 더 원활한 합작 교류 방안 모색을 위해 준비됐으며, 한중서림 K-BOOK 중국센터(센터장 김구정)가 주관했다.

중국신문출판연구원의 위옥산 원장, 장리 부원장, 주중한국문화원의 한재혁 원장,  오주전파출판사의 덩진후이 주임, (사)한국전자출판학회 손애경 회장, (사)중소출판협회 강유균  회장 외에도 양국 출판 문학 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 이기성 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이기성 원장은 축사에서 “수천 년에 걸쳐 한자와 유교문화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상호 교류하며 발전을 거듭해온 한국과 중국은 이제 21세기 새로운 콘텐츠의 시대, 디지털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한류를 바탕으로 한중 양국의 문화 교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류문화의 지적 원천인 책이 그 중심에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3년 동안 ‘찾아가는 중국도서전’, ‘K-Book 중문플랫폼’ 등의 직접 사업 수행뿐 아니라 민간의 한중 학술교류를 위한 지원을 하는 등 한국과 중국의 출판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 왔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를 위해 중국과 한국의 출판 전문가들이 경제 교류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이번 포럼 역시 양국의 출판 미래 발전에 큰 의의가 있다”고 했다.

김기태 한국전자출판학회 명예회장(세명대 교수)의 진행으로 열린 포럼에 한국측에서는 장은수 출판편집문화실험실 대표(한국출판인회 기획위원, 전 민음사 대표)가 <세계화 2.0 시대, 국제 출판 비즈니스의 흐름>에 대해 발표, 김경도 한국전자출판교육원장(한국폴리텍대 교수)가 <한중출판합작의 현황과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중국측은 쉬셩궈 중국신문출판연구원 출판연구소장이 <한중출판합작의 전략적 사고>에 대해, 장펑 중신출판그룹 부사장이  <중국전자출판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 왼쪽부터 쉬셩궈 중국신문출판연구원 출판연구소장, 장펑 중신출판그룹 부사장, 김경도 한국전자출판교육원장, 장은수 출판편집문화실험실 대표, 김기태 한국전자출판학회 명예회장(사진_이나연 재외기자)

김경도 한국전자출판교육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시작된 출판교류는 학술교류와 출판저작권 교류 위주로 이어져 왔다. 한국출판학회와 중국신문출판연구원은 20년째 한중출판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에서 도서저작권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중국인데, 그 이유는 한국의 출판기획과 편집 수준이 높고, 중국 독자들도 한국 출판물의 내용에 만족했고, 한류 열풍도 크게 작용했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출판물은 아동도서와 만화와 외국어 교재이다. 아동도서는 번역이 까다롭지 않고 한국의 편집디자인과 인쇄 상태가 뛰어나며 중국 아동도서 시장이 크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중국도서전’을 통해 양국의 출판사들이 한중 합작기업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한중잡지 발행과 한중도서전 개최 등을 진행하는 등 한중출판합작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김원장은 “한중출판합작은 양국의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양국의 장점을 잘 활용하되 궁극적으로는 양국의 사회에 공헌할 수 있어야 한다. 한중 출판학술 교류를 한 차원 강화하여 한중 출판계의 우수한 인재가 공동으로 출판합작 연구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출판인재 교류와 출판기술 교류도 추진하여 한중 출판사의 협력 체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했다.

또, “남북한 출판교류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매우 중요한 초석이다. 북한 핵 문제로 긴장관계에 놓여 있는 한국과 북한이 화해모드를 조성하고 평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중국이 한국 출판물을 북한에 공급하고 북한 출판물을 한국에 공급하는 남북한 출판교류의 중개자 역할을 한다면 한국 출판계로부터 크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문화산업이 국경을 초월하여 경쟁을 하는 시대에 아시아 문화권에서 공동으로 연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베이징국제도서전과 서울국제도서전의 전문가 전시 기간이 겹치지 않도록 일주일 간격으로 개최한다면 해외의 출판사와 출판에이전시들이 아시아를 방문했을 때 한꺼번에 한국과 중국도서전을 모두 방문할 수 있으므로 출판저작권 수출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김원장은 사회공헌 활동 관련 제안도 했다.  한중 양국의 출판기관이 공식적으로 지정한 책이 서점에서 팔린 부수만큼 저소득층 국민들에게도 책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한중출판합작과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한다면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 만든 NCS기반 출판교육 시스템을 활용하여 개발도상국의 국민들에게 필요한 출판교육을 실시하는 데 한중합작으로 진행한다면 아시아 문화권의 언어와 문화를 널리 보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사회공헌활동 과정에서 아시아 문화권의 공통 언어로서 ‘한자’에 관한 〈한중한자사전〉을 개발하여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한국과 중국이 협력하여 정통 한자사전을 만들고 한국과 중국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체를 개발하여 출판물 제작에 활용한다면 본격적인 한중출판합작의 시대를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구정 센터장은 “세계 출판 편집인들의 잔치인 북경국제도서전에서 한국과 중국 출판 편집인들이 모여 '한중출판합작포럼'을 개최하여, 한국과 중국의 출판 비즈니스 교류에 일익을 담당해온 양국의 인사들을 모시고 교류하게 되어 기쁘며, 한국과 중국 출판 비즈니스 발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것”이라고 했다.

포럼이 끝난 후에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중국출판신문연구원 및 오주전파출판사 간의 출판 분야 상호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한재혁 주중한국문화원장(사진 이나연재외기자)
한재혁 주중한국문화원장은 “베이징국제도서전은 아시아 최대규모의 도서전으로 올해 23회째를 맞았고, 한중 양국은 수교24주년이 되었다. 한국은 29개 출판사를 비롯해 다수의 관련 기관 단체에서 참여하여 한국관을 운영하고, 그림책전시관, 웹툰관 등을 통해 한국의 우수하고 선진적 출판물을 소개했다. ‘한중출판합작, 어떻게 해야하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하는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문화에 있어 도서와 출판은 매우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한중 문화교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한중 학자간 전문가간 발표아 토론을 통해 상호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애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 융성과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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