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민족교육도 변화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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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민족교육도 변화해야 할 때”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8.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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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재일본 한국인교육연구대회, ‘표준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필요’
▲ 8월 18일부터 1박2일 간 도쿄에서 열린 제53회 재일본 한국인교육연구대회 (사진 동경한국학교)

재일본 한국인교육자협회가 주최하고 동경한국학교(교장 김득영)가 주관하는 제53회 재일본 한국인교육연구대회가 8월 18일과 19일 도쿄돔 호텔과 에드몬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재일본 한국인교육연구대회는 1964년, 오사카에서 ‘재일동포 교육의 내용과 향상’이라는 주제로 제1회 대회가 개최된 이후 50여 년간 일본에서의 재일동포 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는 대표적인 교육연구대회다. 현재 150여 명의 회원이 연구대회 개최, 민족교육 관련 우수 사례 발굴 및 전파, 민족학교 및 민족학급, 한글학교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본 전국에서 141명의 회원이 참석한 올해 대회에는 이준규 주 일본 특명 전권대사, 오공태 민단 중앙단장, 김수길 민단 동경지방 본부단장, 김 황 한국학교 협의회장, 교육부 재외동포교육 담당 이난영 과장, 강윤모 재외동포재단 주재관, 하태성 재일 한국교육원장, 재일본 민족학교 이사장 (동경한국학원 오공태, 나고야한국학교 장영식, 건국학교 고경필, 교또국제학원 김황)과 학교장(동경한국학교 김득영, 나고야한국학교 이효심, 교또국제학교 하동길, 금강학교 윤유숙, 건국학교 이광형), 기타 교육관련 인사 및 기관장 20여 명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그리고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서동호 한국교육재단 이사장, 임영담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사장은 치사와 축사를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대회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에 대해 실질적이고 적용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 형식으로 개최됐다. 18일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송원대학교 총장의 ‘미래 교육의 전망’이라는 내용의 주제 강연이 있었다.

이어서 학교 분과, 교육원 분과, 민단․·회 분과로 나누어 집중적인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각 분과 활동에서는, 학교 분과 4명, 교육원 분과 3명, 민단·사회 분과 1명의 발표자들이 나와서 연구 발표와 문제를 제기하였고, 거기에 대해 회원들의 집중적인 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해결책과 공통점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연구대회가 진행되었다. 밤에는 회원들의 자유 토론과 친교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만찬회가 저녁 8시까지 열렸다.

▲ 재일동포 교육의 발전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회원들.

19일에는 각 분과에서의 활동 내용을 요약해 전체 회의에 보고하고, 마지막으로 토론과 협의의 시간을 가지면서 민족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사관 교육 참사관의 강평으로 대회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 

폐회식에서는 연구 발표자에 대한 격려금 수여가 있었고, 민족교육을 위해 헌신한 각 학교의 모범 교사들이(총 4명) 재일본 한국학교협의회 회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대회에 이어서 54회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53대 김득영 대표(동경한국학교 교장)에 이어 금강학교 윤유숙 교장이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다음 대회는 금강학교가 주관하게 돼 2017년에 열리는 차기대회는 관서지방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연구대회 참석자들은 “민족교육의 어려움에 대해 다시 한 번 서로가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공통된 소감을 전했다. 일본 지역은 재일동포들의 구성이나 학교의 모습이 다양한 편인데다, 민족교육 기관도 한국학교, 한글학교 등 여러 종류가 있어서 그 공통점을 찾기에 어려움이 많다. 

“지금까지의 민족교육이 민족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국인으로서 떳떳이 살아갈 수 있는 자아의 형성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교양과 능력을 갖춘 세계 시민으로서의 대한의 아들과 딸로 키우는 일”이라고 회원들 모두가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일본에서의 민족교육에 있어서도 표준적 교육과정도 마련, 시대에 맞는 교재 개발 등이 필요하며, 그 역할을 재일본 한국인교육자협회에서 해나가야 한다”고 결의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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