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이민 51주년 기념 ‘한국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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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이민 51주년 기념 ‘한국인의 날’
  • 임광수 재외기자
  • 승인 2016.08.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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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현지인들과 함께 준비하고 1만여명이 어울린 새로운 화합의 장
▲ 이민 51주년 기념식 '한국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한인동포 및 현지인들

파라과이 한인회(회장 구일회)는 지난 8월 15일 오전 10시, 아순시온 시 소재 강변도로인 Costanera 대광장에서 한국인 이민역사 51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인의 날’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인동포사회 원로인 전 한인회장단을 비롯한 유관 단체장과  현지 파라과이 주요인사와 한인동포, 현지인 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한국인의 날’ 행사는 한국교민과 파라과이 사람들이 함께 준비한 행사로 파라과이 한인 이민역사의 새로운 장을 이루었다.

▲ 국민의례

10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강변도로 전 구간을 활용해서 열렸다. 강변로 쪽으로는 17개의 한국 전통음식 코너가 28개 부스로 참여해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선보였다. 오픈과 동시에 현지인들이 음식을 사느라 줄을 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본부석을 중심으로 좌측에서는 태권도, 사물놀이, 부채춤, K-POP 행사 등이 진행됐고 우측에서는 족구, 피구, 팔씨름, 씨름경기의 예선전이 열렸다.  

▲ 기념식 행사 사회를 보는 졸란다 박, 정진욱 앵커

오후 1시부터 열린 기념식에서는 한국인 이민 1.5세로 TV ‘Canal 9’의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매거진 쇼’를 10년째 진행하며 부동의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졸란다 박, 그리고 정진욱 스포츠 앵커가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사회자로 나섰다. 

국민의례에 이은 기념사에서 구일회 한인회장은 “한국인 이민이 반세기를 넘어섰다. 새로운 도약의  시점에, 그 동안 한인들 위주의 잔치였던 ‘한국인의 날’ 행사가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현지인 사회와 더불어 열려 의미가 깊다. 축제를 통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성공적인 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라고 말했다. 

▲ 구일회 한인회장 기념사
▲ 축사를하는 마리오 훼레리로 아순시온 시장

이어서 마리오 훼레이로 아순시온 시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인들이 파라과이에서 보인 근면성, 도덕성 그리고 부지런함과 개척정신을 우리 파라과이인은 배우고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졸란다 박과 SNT 방송에서 10여 년을 콤비로 방송했는데, 그녀를 통해 한국여성의 깊이 있는 도덕성을 배우게 됐다”고 밝히며, 한국말로 “저는 한국인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모든 한국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 기념식 행사 후 함께한 한인사회 원로와 마리오 시장

오후 2시부터는 양국의 문화행사가 열렸다. 파라과이 남녀의 하프연주를 시작으로 한국학교 어린이 부채춤과 사물놀이 IYF(국제 청소년 연합)의 태권도 시범이, 현지인들의 파라과이 전통춤과 시립무용단의 무용도 무대에 올랐다. K-POP 무대 역시 축제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 IYF(국제 청소년 연합)의 태권도 시범
▲ 한국학교 학생들의 부채춤 공연
▲ 파라과이 시립 무용단의 전통무용 공연

행사 중간에는 한국왕복 항공권을 비롯한 푸짐한 경품 추첨으로 당첨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몰려드는 현지인과 교민들로 인해 준비한 음식이 모두 동이 나, 음식장터 참가자들은 즐거운 비명과 함께 짙은 아쉬움을 토하기도 했다.

▲ 한국 전통음식 장터

예정됐던 폐회시간 오후 6시를 훌쩍 넘어서도 본부석 주변을 떠 날 줄 모르고 흥겨워하는 인파로 인해 부득이 주최 측은 7시가 다 되어서야 앵콜 송인 ‘강남스타일을’ 합창하며, 준비한 수백발의 오색찬란한 폭죽을 밤하늘에 아름답게 수놓았다. 참석자 모두는 환호와 박수로 답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 피날레를 장식한 불꽃놀이
▲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제36대 파라과이 한인회 임원들

[재외동포신문 임광수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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