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기간에 열린 ‘한국문화의 날’
상태바
리우 올림픽 기간에 열린 ‘한국문화의 날’
  • 이혜미 재외기자
  • 승인 2016.08.18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 춤과 노래와 음식 등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의 축제
▲ 제10회 브라질 '한국 문화의 날' 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한사모(한국무용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 (사진 이혜미 재외기자)

브라질 상파울루 봉헤찌로 한인타운에서는 리우 올림픽 기간 중인 8월 13일, 14일 양일 간 ‘제10회 한국문화의 날’행사가 열렸다.

이틀 동안 5천여 명의 관중이 행사에 참가했는데, 브루노 김(김범진) 씨와 한국 고전무용 이문희 선생이 진행을 맡았다. 참가한 교민들은 한국의 춤과 노래를 소개했고 합창단이 88 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 잡고’를 부르자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기도 했다.

한국고전무용연구소의 브라질 학생들이 선보인 한국고전무용 공연이 큰 주목을 받았고, 한국무용을 사랑하는 모임(한사모) 한인교포 어머니들의 화려한 춤과 의상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태권도의 역동적인 몸놀림과 국악의 서정적 분위기가 어우러진 태권 타악 퍼포먼스 ‘비가비’ 공연 팀이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특별무대를 꾸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치, 파전, 떡볶이, 만두, 불고기 덮밥, 각종 튀김 등 다양한 한국 음식들도 소개됐고, 서예 팀 회원들은 붓글씨로 한국 이름을 써주는 이벤트를 열었으며, 한국화와 도자기 전시, 한복을 입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행사장 한 편에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닭싸움, 윷놀이, 제기차기, 번데기 먹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 (왼쪽부터) 홍영종 총영사, 김요진 한인회장, 방은영 부회장, 김진탁 노인회장, 제갈영철 교육 회장, 재향군인회 고대웅 회장

한국문화의날 행사는 주상파울루 총영사관(총영사 홍영종)과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이세영)의 협조로 이루어졌고, 브라질 한인회 김요진 회장, 방은영 수석 부회장, 이승기·김쾌중·오창훈 부회장, 재향군인회 고대웅 회장, 심형석 대표, 황인헌 이사장, 김대웅 대표 , 김영태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홍영종 총영사는 제10회 ‘한국문화의 날’ 행사 개최를 축하하며 “남미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전 세계의 눈이 브라질로 향하고 있는 이 시기에, 이곳 상파울루에서 ‘한국문화의 날’ 행사가 열려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총영사는 또한 “상파울루 시 의회에서 8월 15일을 상파울루 시 공식 기념일 ‘한국 문화의 날’로 지정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브라질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더욱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문화의 날’은 올림픽 기간에 열려서  교민들과 참석한 브라질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한 데 모여 한국과 온두라스의 축구경기를 응원하기도 했다. 한국 팀이 8강에서 탈락하게 돼 사람들은 아쉬움을 표했지만 마음을 모아 한 목소리를 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재외동포신문 이혜미 재외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