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민들, 한국 노래에 각자의 사연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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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민들, 한국 노래에 각자의 사연을 담아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6.08.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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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인의 날 ‘KBS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독일 예선전
▲ KBS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 독일 예선전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세계 한인의 날 10주년을 기념해 내국민과 전 세계의 재외동포가 함께 하는 ‘KBS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를 앞두고 8월 6일 15시, 중부 독일의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독일지역 예선전이 성황리에 치러졌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고 재독한인간호협회가 주관한 이날 독일예선대회는 재독한인간호협회 박소향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윤행자 회장은 환영사에서 “파독간호사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재외동포재단에서 주최하는 KBS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 독일 예선전을 주관하게 돼 큰 영광이다”라며 축제를 위해 수고한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간호협회 그리고 재외동포재단 박종환 홍보부장, KBS 예능국 이경윤 PD, 김정호 작곡가, 정경진 PD 등에 감사를 표했다. 

▲ (왼쪽부터) 재독한인간호협회 박소향 사무국장·윤행자 회장, 작곡가 김정호, 장려상 수상자 여흥현·조남희, 이경윤 PD, 우수상 수상자 윤영승, 최우수상 수상자 이은채, 재독총연 박선유 회장, 재독대사관 본 분관 오성환 참사관

재독한인총연합회 박선유 회장은 “독일을 대표하는 분이 선발돼 한국에 가서도 좋은 성적을 얻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참가자들을 독려했고, 주독대사관 본 분관 오성환 참사관은 “이번 축제를 찾은 많은 한인들이 흥을 나누고 정체성을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독일 예선전 행사는 교민 가수 국성환 씨의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42년 전 파독간호사로 독일에 올 때 입었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이 무대를 꾸몄으며, 6·25 참전용사인 김연숙 예비역 대위는 86세임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해 청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 KBS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 독일 예선전 최고령 참가자 86세 김연숙 예비역 대위(오른쪽).

개인과 듀엣, 총 33개 팀의 예선 참가자 중에는 1,000m 지하 막장에서 사고를 당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던 사람, 이역만리에서 간호사생활을 하며 눈물을 삼켰던 사람들, 가수 지망생, 사업가, 유학생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다. 

노래자랑 중간에 ‘다시라기’ 팀은 가야금 병창을 선보였고, 에센한글학교 외국인 학생들로 구성된 K-POP 공연 팀도 무대를 선보여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 KBS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 독일 예선전 최우수상 수상자 이은채 씨.

심사 결과 여흥현, 조남희 씨가 장려상 메달을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노련한 무대를 선보인 윤영승 씨, 법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이은채 씨가 최우수상을 받아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무대의 출전자격을 얻게 됐다. 

본선 무대는 오는 9월 4일 한국에서 열리며, 9월 15일 추석특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재외동포신문 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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