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손님이 더 많은 봉헤찌로 한국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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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손님이 더 많은 봉헤찌로 한국식당
  • 이혜미 재외기자
  • 승인 2016.08.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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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 알리려 노력하다보니 현지인들에게도 알려져
▲ 김세영 씨와 브라질 유명 탤런트 엘리아스 글래이젤 (Elias Gleiser)

재브라질 교포들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던 한인타운 봉헤찌로에 있는 한식당 '뉴 신라관'이 브라질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다. ‘뉴 신라관’을 운영하는 김세영(37세)씨가 K-POP, 한국 문화 행사 등에 적게나마 지원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류 열풍 영향을 받아 식당 홍보 뿐 만 아니라 한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나섰다.  김세영 씨는 “식당 홍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브라질 사람들에게 한식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981년에 브라질로 이민을 온 김세영 씨의 부모는 자리를 잡기 위해 가리지 않고 일했다. 음식 솜씨가 좋은 김 씨의 어머니는 자금을 마련해 1988년, 봉헤찌로에 ‘한양관’을 열었다. 12년 동안 운영하다가 식당 이전 등을 겪은 후로 다른 일을 시도하기도 했다. 2010년에 다시 식당을 운영하게 되면서 4년 전 ‘뉴 신라관’을 인수하게 됐다.

브라질 최대 컨설팅 기업에 재직하며 인간미와 정확한 판단력으로 상사들에게 인정받으며 일하던 김세영 씨는 아버지의 건강이 위독해지면서 어머니의 식당 일을 돕기 시작했다. 몇 달 동안 시간을 조절해가며 직장과 식당 일을 병행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식당 일에 전념하게 됐다. 

브라질 손님들이 늘어난 것은 K-POP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들이 김세영 씨의 식당에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한국을 알리는 일에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전에는 아주 드물게 보이던 브라질 현지인 손님들이 2년간 3배가량 늘었다. 브라질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비빔밥과 불고기 판매량도 증가해 비빔밥을 위한 ‘돌솥’을 한국에 주문해놓은 상태다.

김세영 씨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식당을 점차 전문화 하고 있다. 운영 부분이나 건강·위생에 대한 법을 지키기 위해 회계 및 법률 자문 회사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 김 씨는 또한 미디어를 전문화 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식당 확장을 염두에 두고 전략 및 방안을 제시해주는 시장정보 회사와 협상 중에 있다.

“브라질 손님들이 밥상 위에 놓인 다양한 반찬과 그 다양한 색을 보고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면 재미있다. 그리고 각 요리의 맛을 느끼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볼 때는 보람도 느낀다”는 김세영 씨는 “내년부터는 더 많은 한국문화 행사에 참여와 지원을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재외동포신문 이혜미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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