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조호바루 한글학교, 광복절 기념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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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조호바루 한글학교, 광복절 기념 특강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8.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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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열들 고귀한 희생정신 기억…국가의 소중함 깨우치는 기회 제공

▲ 조호바루 한글학교 광복절 기념 특강.

8월15일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말레이시아 조호에 있는 작은 한글학교에서도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조호바루 한글학교(교장 강성렬)는 ‘광복절 의미’를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초등학교 과정의 한글학교 학생들과 조호바루에 사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생들이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특강에도 민주평통 말레이시아지회 신무호 자문위원이 강연을 했다.

신 자문위원은 강의에 앞서 “민주평통은 언젠가는 이룩될 통일을 위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의장으로 이끌고, 통일정책을 국민들에게 홍보 및 자문하는 기구”라며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신 자문위원은 “국내 뿐 만아니라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720만 재외동포들도 광복절이 되면 여러 행사들을 하며 그 날의 기쁨을 회상하는데, 무엇이 진정한 광복절 의미인지 이 시간에 생각해 보기로 하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강의 준비를 하면서 인터넷 사이트를 보니 ‘광복절이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고 답변한 학생도 있다”고 소개하며 “광복절에 대해 똑 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자문위원은 “이조 말기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침략하는 제국주의 시대에 12세의 나이 어린 고종을 섭정한 대원군의 쇄국정책, 일본의 집요한 침략 야욕으로 계획된 강화도 사건, 결국 일본은 막강한 군사력으로 강압에 의해 한일합방 조약을 맺고 우리의 주권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일본 강점기 상황에서 젊은 남자는 전쟁터로, 나이든 남자는 광산과 공장의 노동자로, 젊은 여자들은 위안부로 끌려가는 등 일본군의 극악무도한 만행 사진들을 보여줬다.

▲ 조호바루 한글학교 광복절 기념 특강.

학교에선 한글 대신 일본말을 가르치고, 이름을 일본말로 바꿨으며, 손기정 선수는 마라톤에서 우승을 했으나 일장기를 태극기 대신 게양했던 일과 요즈음 TV 등에서 자주 본 ‘소녀 상’은 이때 위안부로 끌려간 이들의 아픔을 의미한다고 설명해 학생들이 역사적 상황을 인식했다.

이런 일본의 만행에 항거해 독립운동이 국내외에서 일어났음을 강의하며 안중근, 유관순 등 애국지사들의 활동 사진들을 역사적인 사건 순서대로 설명해 어렴풋이 알고 있던 고학년 학생들도 광복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미국 등의 도움으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기고만장 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고, 결국 미국으로부터 나가사기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맞고 항복을 함으로서 우리도 해방 되었다고 말했다.

신 자문위원은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남북관계 외에도 일본은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고 억지 쓰고, 중국은 이어도가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광복의 기쁨을 나누기 전에 우리 학생들은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온 국민은 미리 대비해서 한일합방과 같은 치욕적인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특강을 마쳤다.

끝으로 신 위원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목숨 바쳐 나라를 구한 선열들을 기리며,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만세!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특강을 기획한 강성렬 교장은 “광복 71주년을 맞아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며 국가의 소중함을 깨우치고자 광복절 특강을 기획했다”며, “학생들이 나라의 주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는 귀한 시간 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강을 들은 임민재 학생은 “광복절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정리가 되어 너무 좋았던 특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호바루 한글학교는 토요일 오전에 교민 자녀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유치원 과정부터 초등학교 6학년 과정까지 30 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강성렬 교장선생님과 자원교사 6명이 운영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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