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소리] 미주총연을 향한 작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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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미주총연을 향한 작은 바람
  • 이형모 발행인
  • 승인 2016.08.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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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이 금년 8월에 꼭 해야할 일

▲ 이형모 발행인
한인동포사회가 불편하다

작년 가을에 이어 금년 10월에도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초대받지 못할 것 같다. 두 개의 총연으로 나뉘어 ‘분규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누가 더 옳은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 가까이에서 어느 편을 들어 상대를 공격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름의 정당성이 있겠으나, 자세한 사정을 알지도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는 동포들에게는 ‘미주총연의 분규가 부끄럽고 화나는 일이다.’ 

동포사회의 궂은일들을 도맡아 봉사하는 지역한인회와 임원들로서는 ‘한인회’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총연의 분규’가 얼마나 싫겠는가? 재판이야 시간이 지나면 ‘판결’이 나고 끝나겠지만, 한인회총연합회 깃발을 가지고 서로 옳고 정당하다는 다툼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을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미주총연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생각

미주 한인사회와 미주총연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수개월 청취해보니 집약되는 의견이 있었다. 첫째, 형사 범죄가 아닌 한인회의 정통성 문제를 미국법원에 의뢰해서 해결하려는 것은 온당한 방법이 아니다. 둘째, 현 분규상황이 내년 봄으로 이어지면, 미주총연의 분규는 장기화되고 정상화는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의견의 공통점을 집약하면, “어느 쪽이 더 옳고 이기는 것이 누구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더 이상 다투지 말고 이정순 회장과 김재권 회장이 만나서 화해하고 ‘통합 선언’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몇 차례 ‘통합노력’이 있었으나, 성사 직전에 무산된 일이 있다고 들었다. 

금년 8월에 해야할 일

지금은 더 이상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 이정순, 김재권 회장에게 이번 8월은 ‘명예회복’을 위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미주동포들을 위해서도 그동안의 미안함을 씻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통합을 선언하고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초청받아 참석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은 인사치레가 아니다. 그들의 제안은 구체적이다. “이정순 회장이 먼저 총연회장을 했으니, 이번에는 김재권 회장이 총연회장을 하고, 이정순 회장을 총연의 이사장으로 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통합을 실감하고 신뢰를 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은,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누가 더 옳고 그르다는 생각 자체는 변함없지만, 두 사람이 통합을 결단하는 것이 한인사회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내일 모레 8월 7일이면 ‘입추’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기 전에, 미국 서부에서 ‘시원하고 기쁜 소식’이 날아오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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