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미한인장학기금 장학생 35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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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미한인장학기금 장학생 35명 선정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8.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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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장학생에 텍사스 소재 베일러 대학생 권준하 군 ‘영예’

▲ (왼쪽부터) 권준하 군과 이정훈 인권대사, TNKR의 Director Mr. Lartigue.

주미대사관이 운영하는 재미한인장학기금(KHS, 기금운영위원장 안호영 대사) 2016년도 장학생에 35명이 선정됐다.

지난 7월 28일 주미 한국대사관은 미국 내 공관에서 추천된 99명의 후보자 가운데 분야별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일반 장학생 33명, 예능계 장학생 2명 등 총 3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최우수 장학생에는 텍사스 소재 베일러 대학에 재학 중인 권준하 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권준하 학생은 2016년 가을 학기에 베일러 대학 4학년으로 비지니스를 전공하며, 8세에 이민을 와서 달라스, 텍사스에서 자랐다. 현재 방학동안 한국을 방문해 무료로 영어교육을 제공하는 단체 TNKR(Teach North Korean Refugees)에서 탈북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인턴십을 하고 있다.

▲ 최우수 장학생으로 선정된 텍사스 소재 베일러 대학에 재학 중인 권준하 군.

권 군은 “가장 먼저 이런 뜻밖의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이번 방학에 NGO Teach North Korean Refugees 인턴십을 통해 저의 이중 정체성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고 저의 존재감을 확신할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제가 한국 사회에 인턴십을 하려고 와서 저의 이중 정체성 때문에 당황스럽고 불편한 상황들을 자주 겪었지만, 제가 한국과 미국을 모두 체험한 덕분에 보통 한국인과 미국인이 얻을 수 없는 귀중한 장점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에서 터득한 완벽한 영어 덕분에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지난 1969년 KAL기 사건 피해자분들을 위한 행사에서 SBS와 연합뉴스 등 기자들 앞에서 통역사로 활동할 수 있었다”며, “외국인의 시선으로 북한 탈북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영어를 가르칠 수 있었다. 재미한인들에게 이제는 말하고 싶다. 저희의 이중 정체성은 장애물이 아니라 일종의 축복이며 저희 같은 재미한인들은 한국 사회와 미국 사회 양쪽을 변화시키고 이끌어 갈 수 있는 다리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주미대사 명의의 장학증서와 3,000달러의 장학금이 수여되고 이외의 장학생들에게는 주미대사 명의의 장학증서와 1인당 1,000달러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장학금은 각 지역 공관별로 오는 9월 중순께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재미한인장학기금은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한인 자녀 및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미래 지도자 양성을 위한 취지로 지난 1982년부터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으며 올해 수상자들을 포함해 총 3,003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장학생 명단은 주미 대사관 홈페이지(http://usa.mof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재미한인장학기금 장학생 명단.

▲ 재미한인장학기금 장학생 명단.

▲ 재미한인장학기금 장학생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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