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한글학교협의회(회장 김성민)가 주최하고 파라과이 한글학교협의회(회장 이경연)가 주관한 제12회 남미 한글학교 합동 교사연수가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3박 4일 동안 요트 호텔에서 열렸다.

남미 8개국의 한글학교 교사 79명과 초빙 한국 강사 2명, 재외동포재단 참가자 1명 등 총 82명이 모여 숙식하며 강의와 레크리에이션, 현장 실습 체험 시간 등을 가졌다. 참석한 교사들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새삼 느끼며, 교사로서의 긍지를 다져 새롭고 활기찬 활력소를 얻었다.

25일 오후 4시 30분, 권정순 교사의 사회로 교사연수 개원식이 열렸다. 개최국 파라과이 한글학교협의회 이경연 회장은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역자가 있을 때 우리는 더욱 힘을 얻습니다. 이 연수를 통하여 우리 교사들은 사명감과 실력을 충전하여, 한국어를 배우고자하는 동포학생들과 외국인들에게 물가에서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지 않고, 스스로 물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가르치는 멋진 교육자의 길을 걸어갑시다”라는 개원 인사를 했다. 

남미 한글학교협의회 김성민 회장이 인사말을 전한 후, 재외동포재단 주철기 이사장의 축사를 김봉섭 부장이 대독했으며, 주 파라과이 대사관 한명재 대사의 축사와 파라과이 한인회 구일회 회장의 축사도 있었다. 파라과이 한국교육원 오성환 원장은 “교사는 교육의 주체고, 관건이며, 책임이다”라는 격려사를 남겼다.

3박 4일간의 일정 중에는 13회의 강의가 이루어졌다. 강의는 초빙강사의 강의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차명(정왕 초등학교교사) 교사는 ‘비주얼 씽킹 (Visual Thinking)이란?’ ‘왜 Visual Thinking인가?’, ‘Visual Thinking사례’의 3가지 주제에 대해 강의했고, 김지형(경희대 사이버대 한국어 문화학과 부교수) 교수는 한국어 어문 규정의 이해, 스페인어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발음 교수법 등을 ‘우리말의 속뜻’ 이라는 교재를 바탕으로 강의했다.

파라과이 현지 교사들의 강의도 이어졌다. 파라과이 한국교육원 오성환 원장은 ‘한국교육원의 역할과 교재개발’을 주제로 강의를 했고, ISE 파라과이 교원대학교 한국어학과 파견교수 김장식 강사는 ‘한국어 오류’에 대한 강의를 선보였다. 이슬기 교사의 ‘노래로 한 마음’, 정은숙 교사의 ‘POP(피오피)란 무엇?’, 조하나 교사의 ‘스페인어를 통해 본 한국어 문법 이해’, 이주리 교사의, ‘1학년과 <읽기, 말하기> 교수 학습 과정 안’ 강의 등이 이어졌으며, 파라과이 한글학교 이경연 교장이 마지막 순서로 ‘교실 수업의 양념’을 주제로 유익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석한 교사들은 교육자로서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며, 차기 합동 교사 연수 지역인 칠레에서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다짐했다. 한글학교 교사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통해 이민자 후손들이 한국인 정체성과 자부심을 갖고 누리며, 대한민국인의 언어로 세계 한국인들이 하나로 단합과 소통될 것을 믿는다.

[재외동포신문 임광수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