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꿈꾸는 브라질 K-POP 커버그룹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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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꿈꾸는 브라질 K-POP 커버그룹의 열정
  • 이혜미 재외기자
  • 승인 2016.08.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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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서 열린 제3회 코리안 팝 페스티벌...여성그룹 VINUS 대상
▲ 대상을 수상한 그룹 'VENUS' (사진 이혜미 재외기자)

리우 올림픽을 기념해 7월 21일 오후 7시, 상파울루 중심가의 가제타 극장에서 K-POP 경연대회인 ‘제3회 코리안 팝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K-POP 경연대회는 주 상파울루 총영사관(영사 홍영종), 주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이세영) 외에도 브라질의 한류 커뮤니티 사랑인가요, 케이오 엔터테인먼트, 파 뮤직, K-POP 쌈바 스타일, 브라질코리아 등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K-POP을 통해 한국문화를 접하고 한국 방문을 원하는 브라질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참가자들 공연 수준에 기대가 컸다. 금년 9월에 한국에서 열릴 ‘KBS K-POP 월드 페스티벌’ 참가자를 선발하기 위해 브라질 전국에서 17개 팀이 노래와 댄스로 무대에 올랐다. 

▲ 댄스 부문 1위를 차지한 'ALLYANCE'

이번 경연대회에는 특별히 ‘비바 코레아’, 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커버댄스로 브라질 K-POP 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B-POP 그룹 ‘Trio Yeah’, 그리고 MGDM Farm 학원에서 댄스 강사로 있는 노승주 씨와 그 친구들이 B-BOY 댄스를 선보였다.

‘비바 코레아’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결성된 브라질 현지인 응원단으로서 상파울루와 리우 등지에서 기념 플래시몹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홍영종 총영사는 “브라질 한류 팬들과 함께 금번 K-POP 경연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특히 리우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를 함께 갖게 되어 더욱 뜻 깊으며, 올림픽이라는 스포츠 행사를 통해 한국과 브라질 양국의 스포츠 교류가 보다 활성화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노래 부문 1위 PAMMIE
▲ 노래 부문 2위 MONICA NEO

K-POP에 대한 열정은 감동의 에피소드도 남겼다.

7월 3일에 열렸던 K-POP 댄스 토너먼트(KDT) 전국 대회 결승전에서 댄스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던 여성그룹 VINUS의 멤버인 발바라 히메는 직장인이다. KDT 결승전 연습을 위해 시간을 쪼개가며 연습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대회 당일에 저혈압으로 행사장에서 실신했다. 행사 진행을 돕던 브루노 김 씨가 병원에 데려다주려고 했지만, 발바라는 공연을 하기 위해  약과 간식으로 버텼다. 시간이 지나자 얼굴색이 조금씩 돌아왔고 그룹은 성공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발바라는 “우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면서 몇 개월 동안 연습을 해왔다. 나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을 망칠 수는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발바라 소속 팀 VINUS는 이번 제3회 코리안 팝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노력과 책임감은 배신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인기상 'WARZONE'

인기상은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브라질 댄스 그룹 ‘Warzone’가 수상 했다. 댄스 부문에서는 Allyance 팀이 1위를, 솔로 댄서인 Cody가 2위를 차지했고, 노래 부문에서는 Pammie가 1위를, Monica Neo가 2위를 차지했다. 

[재외동포신문 이혜미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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