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한국 영화의 밤, '신기전' 상영과 한국사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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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한국 영화의 밤, '신기전' 상영과 한국사 콘서트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7.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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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관람과 한국 역사 강의를 한 자리에서
▲ ‘한국 영화의 밤’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사진 주 남아공대사관)

주 남아공대사관(대사 최연호)은 7월 20일, 2016년 네 번째 한국 영화의 밤(Korean Film Night) 행사를 대사관 아리랑홀에서 개최했다.

한국 영화의 밤은 영화뿐 아니라 ‘한국 문화가 있는 날’로 남아공 현지 사회에 알려져, 한국문화 체험기회가 적은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150여 명이 찾아 영화 <신기전>을 상영한 아리랑홀을 빈틈없이 메웠다.

역사극인 <신기전>을 상영하면서 ‘한국의 전통’을 주제로 한복체험 행사와 한국 전통소품 전시회도 함께 열었다. 한복진흥센터에서 다양한 한복을 지원해 참석자들은 보다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카메론 씨는 갓을 쓰고 선비 옷을 입어보며 한껏 멋을 부렸고 이번에 처음 행사에 참가했다는 키라 씨는 단아한 당의를 입고 좋아했다. 대사관에 근무하는 행정원들도 한복을 입고 관객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 한복체험을 하는 남아공 현지인들

이번 한국 영화의 밤 행사에서 개최된 ‘한국사 강의 콘서트’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프리토리아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임혜진 씨와 남아공인 리조 마스터스 씨가 각각 왕비와 왕의 궁중한복을 입고 영화의 배경인 조선 세종대왕 시절을 상황극으로 연출했다.

청년들의 톡톡 튀는 창의성이 더해진 역사 강의는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역사 강의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이들은 세종대왕 당시의 세계사와 남아공의 역사도 함께 설명해 연대를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조선시대에도 스마트폰과 카카오톡이 있다고 가정해 한국 역사를 재미있게 표현한 ‘무적핑크’ 작가의 웹툰 <조선왕조실톡>의 한 장면도 이용돼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 ‘한국사 강의 콘서트’에서는 웹툰 <조선왕조실톡>을 활용해 남아공 현지인들에게 조선시대 역사에 대해 재치있게 설명했다.

지난달에 이어 한국 영화의 밤 사회를 맡은 임혜진 씨는 “한국문화 홍보를 위해 올해 구성된 문화홍보단 친구들과 편하게 이야기하다보니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재미있게 현지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역시 두 번째 사회를 맡은 리조 씨는 “사회멘트를 직접 만들며 한국에 대해서 스스로 더 공부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관심과 애정 또한 더 커졌다”며 앞으로도 계속 참가하기를 희망했다. 

최연호 대사는 “단순한 영화 상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국에 대한 많은 것을 현지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영화의 밤 행사 뿐만 아니라 한국주간 등 보다 큰 규모의 행사를 통해 공공·문화외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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