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학교 교사-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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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학교 교사-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간담회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7.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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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 의견수렴 및 분야별 지원 수요 파악 등

재외동포재단 주철기 이사장은 7월 20일, 공주대 한민족교육문화원에서 중국 조선족학교 교사 초청연수 참가자 126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 및 기타지역(내몽고, 천진, 청도 등)의 조선족학교에서 조선어문, 무용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모인 이 자리는 민족문화교육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 조선족학교 교사들과 간담회하는 재외동포재단 주철기 이사장 (사진 재외동포재단)

주철기 이사장은 “여러분 스스로 우리 말과 민족문화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중국 주류사회에서 인정받는 후계세대는 물론 한국 등 동북아시아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인재를 길러나가자”고 교사들을 격려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은 언어 경쟁력에서 출발한다”고 말하며 우리 말과 글을 유치원 단계부터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중동포는 한·중 관계 증진은 물론 남북대화와 화해에 있어서도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므로 이들을 잘 교육시켜 안중근 의사가 꿈꿨던 동북아평화구상의 주역이 될 수 있게 하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 이사장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열강들과 함께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열어가야 할 우리 민족의 지정학적 특수성과 중국의 소수민족정책, 특히 언어정책의 의의를 평가했다.  그는 또한 “최근 북핵문제 등으로 동북아정세가 요동치고 있지만 역내 평화통일과 번영을 위한 상호이해와 상생협력의 기조는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주 이사장은 현지 동포사회의 의견과 요청을 수렴하면서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사업을 소개하며 기조발언을 마무리했다. 이후 일문 일답 형태로 간담회가 진행돼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오고 갔다. 

기존 지원프로그램 외에도 중국 조선족학교가 개최하고 있는 다양한 민족문화 예술전통축제나 전통무용 관련 의상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 또한 연수프로그램 구성 시 교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교과 수준별, 학급별에 맞는 참관수업 보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첨단 교수법 실습 및 체험프로그램 확대 등도 요구됐다.

민족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 고양을 위한 방안들도 다수 논의됐는데, 안중근 의사 등 역사 위인 관련 동영상 자료 보급, 중국동포 이주와 관련한 콘텐츠 제공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중국 조선족 동포 교사들은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한국에서 다양한 학습과 체험기회를 갖게 된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사업이 중국 조선족학교 교사 사기진작과 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해 계속 추진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철기 이사장은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중국에 돌아가 한·중 우호 증진과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축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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