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작은 지구촌’ 렌즈지드룽 이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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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작은 지구촌’ 렌즈지드룽 이웃축제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6.07.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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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한인 여성 풍물 팀 ‘우리 다리’ 초청공연
▲ 렌즈지드룽 이웃축제에서 공연 중인 함부르크 한인 여성 풍물팀‘우리 다리’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독일 함부르크 한인 여성 풍물 팀 ‘우리 다리’는 7월 16일 열린 함부르크 렌즈지드룽(Lenzsiedlung) ‘이웃축제’에 초대돼 영남 농악과 호남 우도 풍물농악 등 신명나는 공연을 선보였다. 

렌즈지드룽 이웃축제에서는 해마다 한국 풍물 팀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한 부분을 장식하고 있다. 합창단의 쾌활한 합창으로 시작된 이번 축제에는 브라질의 잠바 북과 드럼, 시리아의 그룹 댄스 등 각 나라 특유의 전통 음악과 고전, 민속춤 그리고 먹거리 장터까지 다채롭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됐다. 축제에 온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각국의 특이한 체험부스들이 만들어졌다. 행사를 통해 여러 문화가 어우러지며 이번 축제는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

▲ 렌즈지드룽 이웃축제에서는 각 나라의 전통 음악과 무용 등을 선보인다.

1970~1980년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있는 렌즈지드룽에는 전 세계 60여 개 국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이 지역 인구의 30%는 18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며, 10%는 65세 이상이다. 헥타르 당 400명으로 함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인구밀도를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한때는 마약과 폭력,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도 있었다. 주민들은 상황의 개선을 위해 비영리 단체인 렌즈지드룽 협회를 설립했고, 지역주민 스스로가 발 벗고 나서 자생적으로 주민센터와 커뮤니티 장소를 마련했다. 

▲ 6여 개 국에서 온 사람들이 살고 있는 함부르크의 '작은 세계' 렌즈지드룽

2000년부터 2007년까지는 함부르크 상원의원들과 함께 가난한 이미지 개선과 주민의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 도시개발’ 및 ‘활성 도시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민들과 자원 봉사자들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며 지역사회를 개선시켜 나갔고, 결실을 거두며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상내역
2004 연방 상 ‘사회 도시 확인’상
2005 주 및 연방 챔피언 ‘네트워크 환경’ 상
2006 연방 상 ‘아이디어의 나라에서 선정 된 랜드 마크’상 
2007 커뮤니티 재단의 가격과 함부르크 상원의 ‘가족 승리’상 
2009 코버 재단  ‘선동’상 제 2 회 상 ‘가족의 승리’상 
2010 모포신문사와 은행 도시 부품상 
2011 연방 수상 네트워크 환경의 가장 좋은 ‘이웃 축제상’
2014 수상자 네트워크 환경의 ‘대부분의 동네 작업상’
2014 공중 보건의 아카데미 수상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특색 있는 도시로 발전한 렌즈지드릉은 이제 다문화 가족들이 모여 사는 역동적인 도시로 자리 잡았다. 한인 1세대 이주민은 “이 곳에 오면 고향 어느 한 모퉁이에 온 것 같다”며 정감을 드러냈다.

▲ 독일 함부르크 한인 여성 풍물 팀 ‘우리 다리’

[재외동포신문 김복녀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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