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 한인 여성 풍물 팀 ‘우리 다리’는 7월 16일 열린 함부르크 렌즈지드룽(Lenzsiedlung) ‘이웃축제’에 초대돼 영남 농악과 호남 우도 풍물농악 등 신명나는 공연을 선보였다.
렌즈지드룽 이웃축제에서는 해마다 한국 풍물 팀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한 부분을 장식하고 있다. 합창단의 쾌활한 합창으로 시작된 이번 축제에는 브라질의 잠바 북과 드럼, 시리아의 그룹 댄스 등 각 나라 특유의 전통 음악과 고전, 민속춤 그리고 먹거리 장터까지 다채롭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됐다. 축제에 온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각국의 특이한 체험부스들이 만들어졌다. 행사를 통해 여러 문화가 어우러지며 이번 축제는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
1970~1980년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있는 렌즈지드룽에는 전 세계 60여 개 국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이 지역 인구의 30%는 18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며, 10%는 65세 이상이다. 헥타르 당 400명으로 함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인구밀도를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한때는 마약과 폭력,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도 있었다. 주민들은 상황의 개선을 위해 비영리 단체인 렌즈지드룽 협회를 설립했고, 지역주민 스스로가 발 벗고 나서 자생적으로 주민센터와 커뮤니티 장소를 마련했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는 함부르크 상원의원들과 함께 가난한 이미지 개선과 주민의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 도시개발’ 및 ‘활성 도시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민들과 자원 봉사자들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며 지역사회를 개선시켜 나갔고, 결실을 거두며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상내역 2004 연방 상 ‘사회 도시 확인’상 2005 주 및 연방 챔피언 ‘네트워크 환경’ 상 2006 연방 상 ‘아이디어의 나라에서 선정 된 랜드 마크’상 2007 커뮤니티 재단의 가격과 함부르크 상원의 ‘가족 승리’상 2009 코버 재단 ‘선동’상 제 2 회 상 ‘가족의 승리’상 2010 모포신문사와 은행 도시 부품상 2011 연방 수상 네트워크 환경의 가장 좋은 ‘이웃 축제상’ 2014 수상자 네트워크 환경의 ‘대부분의 동네 작업상’ 2014 공중 보건의 아카데미 수상 |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특색 있는 도시로 발전한 렌즈지드릉은 이제 다문화 가족들이 모여 사는 역동적인 도시로 자리 잡았다. 한인 1세대 이주민은 “이 곳에 오면 고향 어느 한 모퉁이에 온 것 같다”며 정감을 드러냈다.
[재외동포신문 김복녀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