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영사관 재개설 서명운동 9,201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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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영사관 재개설 서명운동 9,201명 참여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7.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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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딸루냐 한인회, 외교부·국회에 요청서 서명지 등 전달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방문한 박천욱 회장 (사진 까딸루냐 한인회)

스페인 까딸루냐(바르셀로나)한인회 박천욱 회장은 6월 29일 외교부 기획조정실 창조행정담당관·유럽국담당관에게 바르셀로나 영사관 개설 요청서와 서명지 등의 문건을 제출했다. 7월 1일 오전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더불어민주당 심재권·김경협 의원실,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실)를 방문해 요청서와 서명지를 제출하며 뜻을 전했다.

바르셀로나 영사관이 폐쇄된 이후 불편을 겪는 교민과 관광객이 급증하자 2016년 3월, 까딸루냐 한인회는 이사회를 열어 영사관 재개설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6월 말까지 5,000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로 6월 20일까지 9,201명이 서명을 완료했다. 

▲ 바르셀로나 영사관 재개설을 위해 뜻을 모은 9,201명의 서명

박천욱 한인회장은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바르셀로나에 총영사관이 필수적인 현재의 상황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영사관 개설 요청서와 관련공문, 기사, 9,201명이 사인한 서명지 등 430페이지 달하는 문건을 제출했다.

1988년 개설됐던 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끝난 이후인 1993년 6월에 폐쇄됐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제1의 상업도시이자 경제도시로서 세계인들이 두루 찾는 국제 관광의 도시가 됐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하는 까딸루냐 한인사회 역시 날로 규모가 커지고 있어 2016년 6월 기준 1,500여 명의 교민이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유학, 사업, 여행 등으로 이 지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박 회장은 “여권·비자발급, 가족관계 서류, 공증 서류 등의 영사업무의 수요가 급증했으며, 재외국민등록이나 재외국민 선거 등 교민의 기본권 행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도 바르셀로나에 영사관 재설치가 꼭 필요한 상황” 이라고 말한다. 

박 회장은 또한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사건,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권을 도난당하거나 분실한 경우에는 재발급을 위해 650km나 떨어진 마드리드까지 신분증명이 없는 상태로 여행을 할 수 밖에 없다. 2015년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대사관에서 처리한 1,000여 건의 여권 재발급 처리 건 중에 60% 이상이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사건에 의한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 서명지와 요청서 준비를 마친 회장단

까딸루냐 한인회 측은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경제도시라는 점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주목할 개척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에 정치적 독립의 목소리가 크게 번지고 있는 지역인 만큼,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도 바르셀로나 영사관이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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