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사무국장-재외동포재단 부서장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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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사무국장-재외동포재단 부서장 간담회 개최
  • 김지태 기자
  • 승인 2016.07.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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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 운영, 한국어교육 지원 등 한인회 사업 현안 논의
▲ 한인회 사무국장-재외동포재단 부서장 간담회
각국 한인회 사무국장들과 재외동포재단 부서장들과의 간담회가 7월 6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진행됐다. 동포단체지원부(장정환 부장), 교육지원부(김봉섭 부장), 차세대사업부(이종미 부장), 조사연구부(조형재 부장), 홍보문화사업부(박종환 부장), e-한민족사업부(장홍종 부장), 한상사업부(이영선 부장) 등 7개 부서가 추진하는 주요사업을 담당 부서장들이 직접 설명하고, 사무국장들과 '질의 응답'하는 진솔한 시간을 가졌다.
 
처음부터 뜨겁게 논의된 사안은 한글학교 운영 및 한국어교육 지원에 관한 것이었다. 
 
미국 아리조나한인회 마성일 사무국장은 부모들이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홈스쿨용 한국어 교재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과거에 동포들이 영어교육만 치중하다보니 한국어를 못 하는 부모들이 많다”며 “가정에서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쓸 수 있는 한국어 홈스쿨링 교재 보급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중국한국인회 이광희 사무총장도 한글학교에서 부모도 함께 배울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재중동포 특별지원' 정책으로 조선족 동포들은 혜택을 받는데, 재외국민들의 자녀가 소외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부모들도 함께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홈스쿨링용 교재 필요하다" 미국 아리조나한인회 마성일 사무국장
 
이에 대해 김봉섭 교육지원부장은 “홈스쿨링용 교재개발 사업을 검토하겠다”며 “재단에서 관련업체와 협력해 직접 개발, 보급하는 방안이 있는데 평가는 현지 한글학교에서 하는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재단에서 많은 연구를 하고 있지만, 한국어 교육의 주체는 우선 각 가정과 한글학교, 그리고 한인회”라며 “한인회에서도 한글학교와 연계해 협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 한성애 교육이사는 재외동포재단에서 한글학교 교사 인증을 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 물었다. 또 재단장학사업의 수혜대상, 한인기업의 모국청년 인턴채용사업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미국 메릴랜드 한인회 임흥순 부사무총장은 학생수 30~40 명 정도에서 주 2시간 학습하는 소규모 한글학교에도 동등하게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중국한국인회 이광희 사무총장은 일주일에 한 두시간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일주일 정도 캠프'를 운영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사우디 젯다 및 서부지역한인회 김소운 사무국장은 외국인들이 한글학교를 이용하는 경우의 지원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김봉섭 부장은 “인증제는 자격증이 아니라 '사이버 교사 연수과정'을 통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명의로 이수증을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부장에 따르면 현재 약 1만 5천여 명에 이르는 전체 한글학교 교사 중 교육경력자를 포함해 40%만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자원봉사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부장은 “교사들이 자격증이 없는 것에 대해 터키, 러시아, 아중동 등 현지 정부에서 이의를 제기해 온다”며 “이에 대해 '교사인증제'는 한글을 가르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재단에서 확인해 주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3년 정도 기간 안에 1만 5천명 한글학교 교사들을 모두 인증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외국인이 한글학교를 이용하는 경우에 외국인 3명을 한인학생 1명으로 계산해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 "일주일 가량 캠프로 운영하는 한글학교 방안 검토해 달라" 중국한국인회 이광희 사무총장
 
이숙자 함부르크 한인회 사무총장은 "친목 수준에 그치는 단체들 보다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를 집중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장정환 동포단체지원부장은 "독일에는 한인회 뿐만아니라 파독광부, 간호사 등의 주요 단체들이 있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 물론 한인회 사업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다양한 친목사업 지원은 점차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인단체에 대한 지원예산은 재외동포재단에 있고 재외공관에는 없다. 다만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공관에 협의하고 의견 수렴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종미 차세대사업부장은 "재외동포 장학사업 대상은 국적과 상관없고 다문화 가정도 혜택받을 수 있으나 체류목적이 명기되어 있어야 한다." "조선족학교는 개혁 개방이전 1,100개교에서 그 이후 200개교 이하로 줄었는데, 이것이 그 곳의 교육 현실이다. 조선족 교육지원사업은 조선족기업가협회가 대상자들을 선발해서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단기적 사업이고,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는 조선족 학생들의 열악한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게 8개월까지 한국어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니 많이 활용하도록 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영선 한상사업부장은 "한인기업들의 인턴채용사업을 위해 각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향후 모집공고를 통해서 지원자들과 한인기업들을 만나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진지하게 토론하는 한인회 사무국장들
각 한인회 사무국장들이 절실하게 느끼는 또 다른 문제는 전임 한인회로부터 인수인계가 원활히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런 의견이 나오자 많은 한인회 사무국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인수인계가 잘 안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대해 장정환 동포단체지원부장은 “인수인계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절차상 어려움이 있다면 닥달을 해서라도 꼭 인수인계를 해서 사업수행을 원활하게 하기 바란다”고 답했다. 
 
그밖에 한인회관 지원사업(김경순 미얀마 한인회사무국장), 재중동포실태조사(김광철 대련 조선족 기업가협회 사무국장), 치안과 질병으로부터 재외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동포재단과 관계기관의 협력방안(정재익 잠비아 한인회 사무국장), 한, 베트남 다문화가정 지원문제(이종호 하노이 한인회 사무국장), 한인회 행사에 연예인 초청공연 지원(임종칠 칠레 한인회 사무국장)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는데 시간관계상 긴 토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재단 관계자는 “연수기간 동안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칠 것이고,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인회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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