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출원 청소년들 베트남 농촌마을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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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출원 청소년들 베트남 농촌마을 봉사활동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7.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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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청소년으로 대학 진학ㆍ취업, 미래의 주인공으로 발돋움

소년원에서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모범 청소년으로 변신해 대학 진학 및 취업에 성공한 청소년들이 해외에서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펼친다.

소년원 출원생 20명은 7월2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하이즈엉성(省)에 위치한 ‘타이떤 초등학교’를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과 한국 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실크로드시앤티(회장 박민환)가 후원하고 법무부 (재)한국소년보호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해외 자원봉사활동 캠프는 참가자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나눔의 기쁨을 체험 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참가자들은 대부분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며 방황하다가 비행을 저질러 소년원에서 생활한 청소년들로 소년원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했고, 소년원을 나와서도 대학에 진학 하거나 취업하는 등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9박10일 동안 베트남 하노이에서 약 2시간 떨어진 농촌 마을 초등학교에서 노후화된 시설을 고치거나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는 등 학교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술ㆍ회화ㆍ동요 등을 가르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제기차기, 윷놀이 등 한국 전통 놀이와 한복 등 전통 의상을 베트남 주민들에게 소개하는 한국 문화 알리기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에도 아프리카 해외봉사캠프를 후원했던 ㈜실크로드시앤티 박민환 회장은 “나 역시 어렵게 자랐기 때문에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사회적 편견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갖고 성공적인 사회인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후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배준식(22세, 가명)군은 “소년원에서 키운 마술사의 꿈을 베트남 초등학생들에게 펼쳐 보인다고 생각하니 많이 설렌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고수진(21세, 가명)양도 “호텔조리학과에서 배운 한국 전통 음식을 베트남 현지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서 우수한 한국 음식 문화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법무부 이영면 소년과장은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해외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해외 가난한 나라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견문을 넓히고 긍정적인 사고로 내면을 변화시킬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면서 앞으로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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