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7월부터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밤 9시까지)에 박물관 큐레이터들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관람객과의 질의 응답으로 구성된 참여형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기원전 2000년 경의 청동기 유적에서 부터 기원후 1~3세기의 도시 유적에 이르기까지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하는 특별전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7월5일~ 9월4일)의 전시 설명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신라의 금관을 연상시키는 틸리야 테페 출토 금관을 비롯해 국립아프가니스탄박물관 소장품 230 여 건을 선보인다. 오랜 내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숭고한 뜻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활자’로 조선의 권력과 정치, 사회, 문화를 이해하고자 기획된 테마전 ‘활자의 나라, 조선’(6월21일~9월11일)의 전시 설명도 이어진다. 우리 관 소장 활자 유물의 전모를 공개하는 이번 전시는 당대 과학기술이 집약된 조선시대 활자의 독창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상주 북장사가 소장한 괘불을 특별히 공개하는 테마전 ‘상주 북장사 괘불 – 소원을 들어주는 부처’(5월10일~11월6일)의 전시 설명도 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전시 설명은 북장사 괘불 신앙으로 영험한 기적을 경험하길 바랐던 당대 사람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상설전시관에서는 ▲단유의 축소 그림의 기능과 의미(일본실, 7월6일) ▲고려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먹었을까?(고려1실, 7월13일) ▲도자기의 재료와 화장토 제조법(분청사기실, 7월20일) ▲삼국의 성곽(1) 고구려와 백제(고구려실, 7월27일) 등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유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관람객과 박물관의 소통의 공간이기도 한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셔틀버스는 회사 단체(20명 이상)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사전에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큐레이터와의 대화’ 전시 설명 리플릿은 상설전시관 안내데스크에서 배포하며,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행사/참여마당-큐레이터와의 대화’ 자료실에서 e-book 형태로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