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봉사단, 캄보디아서 산골 찾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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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 봉사단, 캄보디아서 산골 찾아 활동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6.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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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손질과 학용품 간식 선물, 주민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
▲ 6월 27일, 캄보디아 캄퐁스푸 시골마을을 방문해 빵과 학용품을 나눠주고 하루동안 이미용 봉사활동을 펼친 한국산업인력공단소속 봉사단원들.(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소속 봉사단 40여 명이 캄보디아의 작은 시골마을을 방문해 초등학생들과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봉사활동 전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봉사단 일행은 6월 27일 오전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인 캄퐁스푸 시골마을 살람 초등학교를 방문해서 학생들의 머리를 다듬어주고 또한 학용품과 간식을 나눠주면서 어린 학생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또한 미리 준비한 우리나라 전통한복을 학생들과 마을주민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깜짝 이벤트도 펼쳤다. 고운 한복을 입은 마을주민 여성은 수줍어 하면서도 처음 입어보는 한복의 아름다움에 눈에 떼지 못했다. 누군가 “다시 시집가도 되겠다”고 농담하자 다들 함박웃음을 지었다.

▲ 봉사단원으로 참가한 울산지역 이미용 전문가가 머리를 깎으려하자 캄보디아 소년이 수줍게 웃고 있다.

울산지역 이·미용 숙련기술인들과 공단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아이들의 머리를 깎아주기 위해 나섰지만, 정작 머리를 깎겠다고 선뜻 나서는 아이가 없어 서로 낯설어했으나 다행히도 한 아이가 잠시 쭈뼛거리더니 용기를 내 의자에 앉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갑자기 주변에 아이들이 하나 둘 몰려들기 시작했다. 곧바로 봉사단원들의 능숙한 머리손질과 가위질이 시작되자 나머지 아이들도 용기를 내 차례로 줄을 서기 시작했다.

수줍음 많고 새침한 여자 아이들도 친구가 머리를 깎는 모습을 보며 신기한 듯 까르르 웃었다. 또 다른 아이들은 경계심이 풀린 듯 심지어 어느새 봉사자 곁에 스스럼없이 다가와 손을 잡거나 장난을 거는 아이들도 있었다. 

짧은 하루 동안의 봉사였지만, 봉사단들도 아이들과 금세 정이 들고 친해졌다. 봉사단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아이들의 머리손질에 손놀림이 경쾌했다. 봉사단원들이 아이들에게 선물한 울긋불긋한 풍선들은 학교 지붕 끝 파란 하늘위로 코스모스처럼 하늘거렸다.  

한국 미용전문가에게 머리를 맡긴 마을주민 여성 폰 마릿(56) 씨도 미용사의 능수능란한 헤어컷 솜씨에 감탄하며, 연신 거울을 계속 보는 등 만족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봉사를 마친 봉사단원들이 어느새 정이든 아이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버스에 올라 그 마을을 떠날 때 흙먼지 날리는 도로위에서 마을주민들과 학생들이 오래도록 손을 흔들어주었다.  

이번 봉사단 대표로 참가한 한국산업인력공단 박순환 이사는 “캄보디아 시골마을 아이들의 순수한 눈빛에 반했다. 가난하지만 순수함을 잃지 않고, 밝게 자라나는 이 나라 아이들이 앞으로도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공단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신문 박정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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