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 풍류악회, 한국 전통음악 세계에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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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 풍류악회, 한국 전통음악 세계에 알리다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6.06.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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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민족문화포럼 공동주최ㆍ국악인 20명 프랑크푸르트서 공연

▲ 한국의 전통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을 알리는 한국풍류 연주회.

지난 6월 22일 프랑크푸르트 노드베스트에 위치한 대강당  디도 포럼에서 한국의 전통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을 알리는 한국풍류 연주회가 열렸다.

21세기 한민족문화포럼(대표 최완)과 경기도 양주 풍류악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연주회는 해외동포들을 위로하고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유럽 순회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주 풍류악회는 비엔나, 프라하, 베를린에서 연주회를 마치고 한국 인간문화재 및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인 20명이 참가해 프랑크푸르트에서 공연을 펼쳤다.

양주 풍류악회는 크라운 해태제과 그룹 윤영달 회장이 ‘아트벨리’를 설립해 경기도 양주에 한국 전통 음악과 종합 예술공간을 조성해 한국 전통 문화의 발전을 위해 전국의 명인 명창들이 모인 풍류악회다.

크라운 해태 윤영달 회장은 “여러 나라의 문화가 공존하는 이 시대에 특히 더 중요한 가치는 전통문화다. 전통문화가 바로 서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의 문화와 만나 교류하는 것이 21세기 세계 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올바른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크라운 해태는 수준 높은 우리의 전통 문화를 전 세계 많은 나라의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첫 무대는 ‘천년만세’라는 기악합주곡으로 거문고, 가야금, 해금, 대금, 세피리, 단소, 양금 장고의 악기가 타령장단 3곡을 이어서 연주하는 모음곡으로 궁중의상을 입고 나온 인간문화재, 양주 풍류악회 국악인들의 합주로 진행됐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봄날 아침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춤으로 표현하는 ‘춘앵전’의 춤사위에 이어 세 번째 순서에서‘계면초수대엽’은 16박 장단으로 이뤄진 가곡은 북과 장구로 장단을 맞추고 창(창가)을 불러 우리 민족의 한이 가득 서려있는 듯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네 번째 순서에서는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으로 한 사람이 소리하고 한사람이 소리북으로 장단을 치며 반주하는 서사 노래극이다. 심청전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 소설이어서 인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거문고산조로 거문고와 장구의 협연이 끝나고 여섯 번째 무대에서는 단소병주(듀엣)의 ‘수룡음’연주가 이어졌다. 수룡음의 뜻은 ‘물에서 노니는 용의 노래’라는 뜻이다.

아리랑 모음곡은 양주풍류악회의 반주와 한 사람의 소리로 여러 곡의 아리랑이 소개됐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을 국악소리로 들은 관객들은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궁중의례와 궁중무용 반주에 쓰였다는 관악 합주곡 ‘수제천’은 양주풍류악회가 피리, 대금, 해금, 아쟁, 소금, 장고, 좌고로 편성해 연주했는데 이 악곡의 기원은 백제의 정읍사로 알려져 있으며 수제천은 오늘날의 궁중음악의 대표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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