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에서 '원화 청산은행' 출범식
상태바
중국 북경에서 '원화 청산은행' 출범식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6.27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내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첫 거래

한·중 양국 정상이 통화·금융협력을 위해 직거래 시장 개설에 대해 2015년 10월 합의함에 따라 6월 27일부터 중국에서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개설된다. 

이에 따라 6월 24일, 중국 북경 웨스틴 호텔에서는 원화 청산은행 출범식이 열려 대한민국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 한국은행 부총재보, 청산은행(KEB하나·우리) 행장, 기타 중국 현지 은행·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중국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청산은행들이 직거래시장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인 원화의 청산·결제, 유동성 공급을 담당하게 됐다”고 강조하며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6월 27일,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는 원화와 위안화간 현물환, 선물환, FX스왑 등이 거래되며, 환율은 ‘CNYKRW(1위안 당 원)’으로 표시된다. 

시장을 조성한 한국계 5개 은행(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중국법인, 산업은행 상해지점)과 중국계 6개 은행(중국·공상·건설·농업·교통·중신 은행), 외자계 3개 은행(HSBC·스탠다드차터드·Citi은행)은 앞으로 양국 간 교역·투자 촉진, 양국 금융시장 발전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중국내 시장개설은 해외에서 원화의 거래가 최초로 허용되는 것으로, 중장기적으로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정부는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 등을 우려하여 해외에서 비 거주자간 원화의 자본거래를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 이번 시장개설에 앞서 정부는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통해 중국내 은행 간 시장에서의 원-위안 현물환 및 파생거래, 원화 대차거래를 허용하고, 중국 내 은행을 통한 중국 기업 등의 원화 무역금융 및 무역관련 파생거래도 대폭 허용했다.

앞으로도 정부는 인민은행 등 중국정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내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통화·금융 분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