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민주평통 ‘세계 장병·청년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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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민주평통 ‘세계 장병·청년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6.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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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의 비빔밥에 담긴 통일 안보 비전’ 최우수상 선정

▲ 호주에서 열린‘세계 장병·청년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개회식.

호주한인 2세 학생들과 청년들이 바라보는 한반도 안보와 통일에 대한 창의적 발상을 공연 예술로 표출하는 한마당이 6월18일 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 국방부가 주최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회장 이숙진)가 주관한 ‘2016 세계 장병·청년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 호주 지역 예선에는 시드니, 멜버른, 퍼스 등 총 11개 팀이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심사위원 5명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최우수상은 ‘쪼개진 그릇으로는 비빔밥을 제대로 비빌 수 없고 맛도 낼 수 없듯이 남북한이 온전한 한 그릇이 돼야 민족의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동포 2세 학생들로 구성된 ‘한 그릇’팀에게 돌아갔다.

▲ 최우수상 수상한 한그릇 팀.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 그릇’ 팀의 강서영(MLC), 백희연(그린에이커 크리스찬 스쿨), 정채영(제임스 루스), 멜라니(시드니 세컨더리 칼리지) 등 고등학생 4명은 웅변, 자체 제작 동영상, 단막극, 자작곡 중창 등을 한 무대에서 모두 소화하는 등 뛰어난 기량과 연출력을 선보였다. 특히 ‘한 그릇’팀의 멤버들은 모두 호주한인청소년 웅변대회 수상자 출신들이다.

이들은 오는 7월 말 본국에서 열리는 본선대회에 호주대표로 참가하며, 팀원 4명과 단장 1명 모두에게 고국 방문 왕복항공권과 숙식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본선대회는 고국의 각 지역에서 예선을 거친 청년, 장년 대표와 세계 각국 대표들이 참가해 경합을 하게 된다.

▲ 우수상 수상한 페이스 팀.

이날 경연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극단 ‘이유’의 단막극 ‘페이스(face)’와 동포 2세 청소년 5인조 댄스 팀 ‘호프(Hope)’의 현대무용 공연 역시 청중들의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의 품격 높은 무대를 펼쳐 감탄을 자아냈다.

극단 ‘이유’는 북한의 참혹한 실정에 무감각한 한인 청년들의 현주소를 단막극을 통해 깊이 있는 무대를 선사했고, 특히 연기자들의 수준 높은 연기력이 돋보였다는 것이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공통된 평가다.

공동 우수상을 수상한 ‘호프(Hope)’ 역시 한반도 현대사의 흐름을 옹골찬 춤 동작과 얼굴 표정으로 전달하는 등 실로 꽉 찬 무대 공연을 선사했다.

▲ 우수상 수상한 호프 팀.

한편, 3팀에게 주어진 장려상은 감성을 파고드는 통일의 노래를 선사한 성인 3명과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된 ‘하모니’, 태권도와 노래를 곁들인 현대사 서술을 선보인 ‘트리플 안보’, 통일의 모습을 각종 패러디를 통해 노래 및 토크쇼 양식으로 연출한 ‘J3’가 각각 차지했다.

우수상과 장려상 수상 팀에게는 각각 상장과 소정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 밖에 이날 행사에 참여한 버우드 여자고등학교의 ‘유니피케이션’과 ‘통일의 일꾼’, 퍼스 마우트 룰리 고등학교의 ‘보득솔’ 팀에게는 참가상이 주어졌다.

이날 심사위원장을 맡은 국방부의 김이호 중령은 “세계 12개국에서 지역 예선을 치렀지만 호주 참가팀들의 높은 수준에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김 중령은 특히 “호주에서 태어난 동포 2세 청소년들이 완벽한 우리말로 훌륭한 공연을 펼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면서 “이들이 바로 통일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중령과 더불어 이날 심사위원에는 백승국 시드니 한인회장, 강수환 시드니한국교육원장, 주양중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이숙진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장은 “한반도의 엄연한 현실에 대한 우리 호주한인동포 청년들의 마음과 비전을 공연 예술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참으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이번 행사가 호주한인동포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튼튼한 안보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통일의 새로운 비전을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축사를 맡은 윤상수 주시드니 총영사는“학술적 이론이나 외교적 견해가 아닌 청소년들의 순수한 안보와 통일에 대한 시각을 다양한 형태의 예술적 장르로 표출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뜻깊은 자리”라면서 “특히 호주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고국의 통일과 안보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표현될지 무척 기대된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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