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운전기록 좋으면 보험료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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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운전기록 좋으면 보험료 할인
  • LA 중앙일보
  • 승인 2004.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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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운전기록 좋으면 보험료 할인
증명서류 제출하면 인정 전문직 종사자에도 혜택

2년 전 LA에 이민 온 박모(35)씨는 얼마 전 자동차 보험을 갱신할 때 한국에서의 운전경력을 인정받아 20%의 보험료를 절약했다.

미국에서의 18개월 운전경력과 한국서의 10년 경력을 합산해 최소한 3년 동안 인명사고가 없고, 2회 이
상의 티켓을 받지 않은 경우에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모범운전자(Good Driver)’ 자격요건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박씨는 “한국에서의 무사고 운전경력을 증명하는 서류를 보험회사에 제출했더니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달전 한국에서 온 이모(31)씨는 보험 에이전트로부터 최근 3년간 공백없이 보험에 가입했다는 증명이 있으면 미국에서 처음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다 하더라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씨는 “보험사에 따라 한국에서의 보험가입 증명을 제출하면 인정해 주기도 한다”며 “서울에 있는 가족들에게 증명서류를 떼어 달라고 부탁해 놓았다”고 말했다.

자동차 운전이 생활의 필수인 가주에서 자동차 보험료는 가계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항목.

그러나 잘만 활용하면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험료 할인조항을 꼼꼼히 챙겨보는 한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보험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글렌데일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최모(33)씨는 올해 들어서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6%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기 시작했다.

최씨는 “이같은 할인 조항을 미리 알았더라면 진작 돈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교사를 비롯해 엔지니어, 과학자, 변호사 등 전문 직업인들은 AAA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경우 4.5~14%의 보험료가 할인된다.

이외에 25세 미만 학생으로서 GPA가 3.0 이상인 운전자를 위한 ‘모범학생(Good Student)’ 조항, 2대 이상의 차량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복수차량(Multi-Vehicle)’ 조항 등도 대표적인 할인 조항들이다.

할인 조건은 대부분 캘리포니아 보험국이 규정하는 기준에 따르지만 보험사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고 소규모 혹은 신생 보험사의 경우 할인 혜택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AAA, 올스테이트 등 메이저 보험 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 에이전트인 조 림씨는 “보험에 새로 가입하기 전에 운전자가 자신에게 해당되는 할인 혜택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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