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외국인 한식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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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외국인 한식 경연대회’
  • 이혜미 재외기자
  • 승인 2016.06.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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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는 7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식요리 콘테스트’ 본선 참가
▲ 외국인 한식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선보인 요리들 (사진 이혜미 재외기자)

주 상파울루 한국문화원(원장 이세영)은 6월 18일 상파울루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외국인들의 한식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한인 교포들이 아닌 현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한식 경연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고추장, 된장, 간장, 떡 등의 한국 음식 재료들을 사용해 솜씨를 뽐냈다. 이번 대회 전에 브라질 전국에서 50여 명의 지원자가 영상을 통해 요리 과정을 보내와 예선을 치렀으며, 그 중 8명이 선발돼 이번 본선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김범진(브루노 김)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홍영종 총영사는 행사 시작에 앞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나 한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음식은 각 나라의 특징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문화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전통음식과 더불어 브라질 요리에 한식 조리법을 접목한 퓨전음식들도 선보여질 예정이다. 음식을 통해 양국의 문화가 한 데 어우러지고 교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 인사말을 전하는 주상파울루 총영사관 홍영종 총영사

브라질에 한식을 소개하는 일을 하는 반찬닷컴 손정수 대표는 한식 양념과 나물, 국 등을 소개하면서 “브라질 참가자들의 열정이 인상 깊었다. 개성 넘치는 한식들은 맛도 놀라웠다. 앞으로 이런 한식 대회가 지속·확장된다면 양국 문화 교류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식에 대한 퀴즈를 내서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대상을 수상한 크리스치아네 지 파지오 씨는 ‘모까가(MOQUECA)’를 선보였다. 토마토소스가 들어간 브라질식 해물탕 ‘무깨까’와 한국식 해물탕이 어우러진 요리다. 그녀는 “작년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 이번 요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먹어본 사람들이 좋아해서 이번 대회에 이 요리로 참가하게 됐다”며 친구들과 요리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우승자 크리스치아네 지 파지오 씨

주 상파울루 한국문화원 이세영 원장은 “한국 정부·KBS·전라북도에서 주관하는 한식 콘테스트 예선에 브라질에서도 참가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우승자인 크리스치아네 씨는 7월 한국에서 본선을 치르게 된다. 이번 대표 선발전을 통해 브라질인들이 한식의 특징과 한국 문화에 대해 보다 잘 알게 됐기를 바란다”는 개최소감을 밝혔다. 

상파울루에서 약 3,000km 떨어진 브라질 북부 도시인 벨랭에 사는 요리연구가 이반 소우자 씨가 대회장을 찾아 한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한국고전무용연구소(소장 신영옥)에서는 살풀이춤의 역사를 소개하며 감동적인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재외동포신문 이혜미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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