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미 육사 수석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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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미 육사 수석졸업
  • 연합뉴스
  • 승인 2004.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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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미동포 2세 강진(22ㆍ미국명 데니엘 강)씨가지난 29일(현지시간) 미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졸업했다.

   미 육사 개교이래 한인 동포가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출신의 강씨는 전체 졸업생 950명 가운데 정훈교육과 군사학, 체력 등의 종합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이날 졸업식에서 럼즈펠드 국방장관으로부터 상장을 받았다.

   지난 72년 이민한 강진복(59)ㆍ최경주(57)씨와 사이에 2남인 강씨는 유니버시티고교에서 레슬링 선수와 배구 선수로 활약했고, 어려서부터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이 었다.

   모친인 최씨는 4일 "아들은 4학년 때 작전참모를 맡아 4천여명의 생도들을 관리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오는 8월 수석 졸업의 특전으로 장학금을 받고 조지타운대 의대에 진학하며, 졸업 후엔 군의관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전화인터뷰에서밝혔다.

   최씨는 "아들은 경희대에서 실시하는 모국연수에 참가했고, 방과 후엔 한글학교에 다니는 등 한국문화와 전통에도 관심이 많았다"며 "미 육사에서는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서 정한샘(22.미국명 그레이스 정)양은 졸업생 대표로 졸업 기념 퍼레이드를 주도했으며, 외부 귀빈을 맞는 의전, 대변인 임무를 수행해 강씨와 함께 졸업식에서 한인의 위상을 높였다.

   정 양은 미 육사 200여년 역사상 두번째로 지난해 12월 4천여 생도 중 서열 1위인 여단장 생도에 올라 화제가 됐다.(사진있음)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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