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한인교회 설립 30주년 기념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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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한인교회 설립 30주년 기념 연주회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6.06.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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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교민 청년들이 빚어낸 아름다운 선율에 독일인들 갈채
▲ 프랑크푸르트 영락교회 설립 30주년 기념하는 연주회에 참석한 사람들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은 프랑크푸르트 영락교회는 6월 4일 오후 4시작센하우젠에 위치한 교회당에서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열었다. 

프랑크푸르트 영락교회는 1986년 6월 1일 한국 예수교장로회에서 이상재 목사를 파송하면서 첫 예배를 시작했다. 교회를 찾아오는 한인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교회는 신앙 공동체를 넘어 한인단체의 역할도 하게 됐다. 모국어를 잘 모르는 2세들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기도 하고, 한인사회의 희노애락을 나누며 오늘에 이르렀다.

▲ 연주자들이 서인선 씨의 자작곡 ‘주님 계시기에’를 합창했다

연주회가 시작되자 은은하게 들려오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100여 명의 청중이 모두 고개를 돌려 2층을 바라봤다. 윤자현 씨가 자작곡 '여기는 주님의 세계'를 서곡으로 연주한 것이다.

이상규 장로가 ‘영락교회 30년’ 소개를 마친 후,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깜찍한 무용과 노래를 선보였다. 바이올린 권시은, 첼로 이진형, 피아노 서인선 3인의 피아노 3중주가 이어졌다. 슈베르트의 곡과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제3막 ‘저녁별의 노래’가 연주되자 청중들은 연주자들이 각자의 악기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들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바리톤가수로 활동하며 영락교회 성가대 지휘를 맡고있는 최진수 씨는 토스티의 가곡 ‘새벽은 빛으로부터’를 불렀다. 그는 피아노 반주를 맡은 부인 박미정 씨와 조화를 이루며 토스티의 사랑의 연가를 감미로운 음성으로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 오보에 연주자 김주연

오보이스트 김주연 씨의 안토니오 파스쿨리가 편곡한 오페라 ‘총애받는 여인’의 연주와 권시은, 이진형 씨의 바이올린·첼로 협주곡 헨델의 '낯선 재회’가 이어졌다. 여기에 피아노 서인선 씨가 함께해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와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를 연주했다.

공연에 참여한 연주자들이 모두 나와 서인선 씨의 자작곡 ‘주님 계시기에’를 합창했고  김인기 목사의 감사인사 후 마지막 공연이 펼쳐졌다. 파이프오르간 윤자현 씨와 오보에 김주연 씨의 협연으로 영화 <미션> 삽입곡 ‘가브리엘의 오보에’의 잔잔한 멜로디가 울려 퍼졌다.

자리에 함께한 독일인들은 “수준 높은 연주회를 준비한 한국 청년들이 정말 감탄스럽다”고 칭찬하며 다음에도 초청해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 박미정, 서인선 씨의 피아노 협주

[재외동포신문 배정숙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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