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유럽지역회의, 5개 지역 연합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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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유럽지역회의, 5개 지역 연합행사 개최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6.06.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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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서 남북유럽, 영국, 아프리카, 중동 등 5개 협의회 200명 참석

▲ 민주평통 유럽지역회의 비엔나 대회 개회식 참석자 기념촬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협의회(본부 담당 부의장 박종범)는 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에서 ▲운영위원회 ▲최초의 유럽지역 청년 컨퍼런스 ▲통일강연회(2회) ▲통일역사 퀴즈 대회 ‘골든 벨’ 유럽지역 결선대회 ▲서울 통일안보 비전대회 출품작 발표 등 5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북유럽협의회(회장 최월아), 남유럽협의회(회장 박홍근), 영국협의회(회장 이종구), 아프리카 협의회(회장 황재길), 중동협의회(회장 박정길) 등 관할 5개 지역협의회가 참가했다.

4일 오전 비엔나 ‘호텔 NH 다뉴버 시티’ ‘지그문트 프로이트’ 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박종범 부의장과 송영완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 베르너 아몬 오스트리아 하원의원 겸 한-오 친선협회장, 민주평통 유럽 5개 지역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자문위원들, 해외 동포사회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청년 컨퍼런스 참가자들, 역사 통일퀴즈 대회 ‘골든 벨’ 유럽지역 결선대회 참가 중고등부 학생 등 200 여명이 참석해 통일의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개회식에서 박종범 부의장은 “자문회의 의장인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해외방문을 먼저 희망하고 기원한다”며, “금융제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의 도발행동에 해외자문위원들은 중심을 잡고 정부의 정책을 되새기면서 해외 주류사회에 이를 알리며, 북이 핵을 버리고 진정한 평화통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송영완 대사는 축사를 통해 “세상 사람들은 자기 나라와 자신에게 직접으로 생기는 일 이외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통일문제는 우리의 해당과제이며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들이 적다고 판단해 우리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 민주평통 비엔나 대회 개막식에서 국민의례 중인 참석자들.

12년 째 한국-오스트리아 의원연맹의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베르너 아몬(Werner Amon) 한-오친선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4개국 연합군의 분할 점령통치와 해방통일, 구소련 해체 이후의 동구권 대량 난민수용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한국인들의 마음과 열망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자국의 경험을 통해 두 가지를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몬 회장은 “4대국 분할 점령 하에서 오스트리아 국민들은 세상과 역사와 정치는 항상 변한다는 전제를 굳게 믿으면서 해방과 통일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굳건하게 추구해 왔다”며, 한국인들이 통일에 대한 꿈을 계속 가지고 노력할 것을 권했다. 두 번째로 “창조적인 개인들의 운동 참여와 정치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골든 벨 같은 행사 참여를 통해 지혜, 아이디어, 행동전략을 개발해 나가기를 권했다.

동영상 ‘사랑합니다. 나의 대한민국’ 상영 후 시작된 첫 번째 통일강연회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 에너지과 수석기술관 강기석 박사는 ‘핵, 두 개의 얼굴’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북한이 왜 핵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대북문제와 원자핵 관계를 객관적으로 상세하게 분석했다.

이란과 북한 등 원자력발전소와 핵폭탄 제조에 관련된 나라들에 대한 현지 사찰 등에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강 박사는 북한이 핵에 매달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미국 적대정책과 억지력 확보 ▲대남 군사적 비대칭 우위의 확보 ▲대미 협상 전략 카드로 사용 ▲후계체제 확립 등 체제 결속을 위한 조치 등이라고 지적했다.

강 박사는 북한이 국민아사현상에 처해 있으면서도 양곡 1000만 톤을 살 수 있는 비용을 핵개발에 투입하고, 전 국민 15%에게만 전력을 송전하고 있어 에너지 부족현상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능력 개발에만 주력하고 있는 기본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박사는 국제사회가 핵 포기를 위한 압박 정책을 시행하면서도 중국과 북한의 특수 관계 등을 고려해 대화 협상으로의 유도와 평화협정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강연을 듣고 있는 참석자들.

통일강연회 두 번째 강사로 나온 ‘국제 탈북민 연대’ 김주일 사무총장은 ‘통일은 북한정권과 하는 것이 아니고 북한 주민과 하는 것이다’란 연제를 통해 그동안 해 온 북한 정권과의 대화를 중심으로 한 통일논의를 지양하고, 북한 주민과의 대화와 교류를 중심으로 삼는 통일논의에 중점을 두는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정치범 수용소를 비롯한 북한 실상을 알리는 동영상과 강연을 통해 민주평통과 국민들은 남북한 주민들의 대화와 관계를 넓혀 나가야 하며, 탈북민들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해 탈북민들을 통일동반자로, 통일정치 참여자로 삼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일강연회에 이어 지난 3월 13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한인 총연합회 주최 제4회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에서 ‘소원에서 꿈으로 가는’이라는 제목으로 통일을 강조, 대상을 받은 덴마크에 거주중인 김 알렉산드리아(17)양의 웅변이 있었다. 청소년을 대표한 연설에서 김 양은 많은 공감과 박수를 받았다.

김 알렉산드라 양은 아테네 차세대 웅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동생 김 에밀리(15)양과 함께 만든 ‘통일 알파팀의 미션’을 선보였다.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통일안보 비전대회 유럽 출품작으로 선정된 세 작품 중 하나인 ‘통일 알파팀의 미션’은 유럽에서 젊은 통일 일꾼들이 나타나 활동하는 것을 중요 내용으로 만든 것으로, ‘통일 일꾼들’, ‘북한현실’, ‘유럽학생들과 청년들의 통일의견을 듣는다’로 꾸며졌으며 큰 박수를 받았다.

중ㆍ고등학생들에게 통일 역사교육을 강조하기 위해 퀴즈대회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통일 골든 벨’ 유럽지역 결선대회에는 유럽, 영국, 아프리카, 중동 협의회 예선에서 선발된 27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서울 본선에 출전하는 2명의 대표로는 1등 이집트 카이로 대표 이제희(18세, 카이로 초이팟 국제학교 10학년)군과 2등 프랑스 파리 대표 노유진 (파리 고교 3학년)양이 뽑혀 상장과 부상으로 서울 왕복항공권을 받았다. 나머지 25명은 이화여대, 전남대학교, 공주국립대 등 한국지역 대학교 총장들의 상장과 민주평통 유럽지역회의의 상금 100유로씩을 받았다.

▲ 인사를 나누고 있는 참석자들.

오후 7시 구스타브 말러 홀에서 열린 송영완 주 오스트리아 한국 대사 주최 환송만찬에서 송영완 대사는 환송사를 통해 “우리들이 가까운 미래에 ‘혁명적 통일’을 맞이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면서, “앞으로 우리는 북한에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하고, 막대하게 소요될 통일비용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박종범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작년 케냐 대회에 노영관 지회장의 수고를 치하하고, 이번 행사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짓게 해 준 여러 협의회장들, 운영위원들과 자문위원들, 청년 학생 참가자들, 협찬해 준 애국 동포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총평자로 다시 나온 박종범 부의장은 혼자서 모두 하는 것 보다 지역회장들의 총평을 듣자고 제의했고, 조은자 아부다비 지회장, 스페인 이병민 지회장, 밀라노 박상균 지회장, 남아공 이성주 지회장, 노르웨이 강병일 청년간사들도 이번 행사들의 성공적인 성과에 공감한다며 내년을 기약했다.

한편, 환송만찬에서 WCN(대표 송효숙)의 총지배인 바리톤 송시웅과 소속 아티스트들인 소프라노 이수연, 신박듀오의 피아니스트 신미정, 박상욱 등이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와 듀엣, 한국가곡, 헝가리안 무도곡의 피아노 듀오 등이 연주됐다.

이번 행사에서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주최 만찬(6월 3일 비엔나 시내 레스토랑), 뮤직컬 에비타 관람(6월 3일 오후 로나하 극장),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지역회의 부의장 주최 오찬(6월 4일 NH호텔 레스토랑), 비엔나 시내관광(6월 5일)등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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