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협회, 한국을 쇼팽페스티벌 '게스트국가'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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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협회, 한국을 쇼팽페스티벌 '게스트국가'로 선정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6.06.0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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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쇼팽 페스티벌 개회식, 비엔나 한인문화회관에서 개최

▲ 제32회 쇼팽 페스티벌 소개 및 개회식.

프레데릭 쇼팽 국제협회(회장 테오도르 카닛츠)와 오스트리아 쇼팽 협회(회장 테오도르 카닛츠)가 주최하고 문화 예술 공연 기획사 WCN(대표 송효숙)이 주관하는 제32회 쇼팽페스티벌 소개 및 개회식이 지난 5월 31일 비엔나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개회식에는 송영완 한국대사와 아르투르 로르코브스키 폴란드 대사, 오스트리아 작곡가 게르하르트 다이스 박사, 음악평론가 겸 언론인 다니엘 바그너 등 음악과 언론 관계자들을 비롯해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지역 담당 부의장, 천영숙 한인연합회 명예회장, 전미자 한인문화회관 관장, 조윤영 한글학교장, 최춘례 국제부인회장 등 한국 동포들이 참석했다.

테오도르 카닛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쇼팽국제협회가 문화적으로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페스티벌에 한국 음악가들을 초청해 주신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과 송효숙 WCN 대표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바르샤바에서 거행된 쇼팽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의 실력으로 한국의 음악수준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오스트리아 가밍에서 열리는 제32회 쇼팽 페스티벌에 세계 톱 클라스로 알려진 코리안 쳄버오케스트라(단장 겸 지휘자 김민)와 신박 듀오 등이 초대되어 연주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많은 국제콩쿠르 수상경력과 독주, 협연기록을 가진 수잔나 아르트츠트의 독주.

송영완 한국대사는 한국동포들이 기금을 모아 한인문화회관을 마련한 것과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영부인이 오스트리아인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였다는 것을 소개하고, 교민들이 음악과 관련해 오스트리아에 깊은 연관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송 대사는 “세계의 언어인 음악으로 한국과 오스트리아, 폴란드가 쇼팽페스티벌을 통해 친선과 우의를 돈독하게 만들기를 바란다”며, 이 같은 일에 공헌을 하고 있는 송효숙 WCN 대표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르투르 로르코브스키 폴란드 대사도 “폴란드 사람들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의 우승으로 한국을 더 알게 되고 더 사랑하게 됐다”며, “지난해에 바르샤바와 크라코프에서 연주를 한 코리안 쳄버 오케스트라가 참가하는 이번 쇼팽 축제가 대성공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효숙 WCN 대표는 “WCN은 영산그룹의 산하 문화기획사로 문화 활동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가치 있게 환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오스트리아와 유럽의 심장에서 프레데릭 쇼팽과 그의 유산을 음악 전문가들과 청중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 쇼팽국제협회와 오스트리아협회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쇼팽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쇼팽협회가 ‘게스트 국가’ 컨셉트를 채택해 해외 파트너가 능동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게 되었고, 한국이 최초로 쇼팽페스티벌의 공식적인 게스트 국가가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 신박듀오 신미정과 박상욱.

이번 행사는 쇼팽페스티벌의 연주가와 작곡가 소개에 이어 대담, 개회식 연주를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세계적으로 연주활동을 펴고 있는 피아니스트 수잔나 아르트츠의 독주와 한국에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인 첼리스트 아담 야보르카이와 피아니스트 클라라 비엘마즈의 ‘신박 듀오’(심미정-박상욱)의 피아노 연주가 관객들의 깊은 감동을 이끌어 냈다.

한편, 1985년부터 32년 동안 개최된 쇼팽페스티벌은 쇼팽의 자유정신과 인간의 존엄을 높이 선양하면서 유럽과 전 세계에 영향력 있는 국제 음악제로 성장해 왔다.

쇼팽페스티벌이 열리는 가밍 차트하우스(Gaming Charter House)는 가톨릭 묵언 수도자들의 수도원이었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군들의 병영으로 사용돼 오면서 크게 파손 되었다. 건축가 발트 힐데브란트가 다시 복원해 쇼팽페스티벌 전용 연주장으로 사용돼 왔다.

▲ 오는 7월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연주할 예정인 첼리스트 아담 야보르카이와 피아니스트 비에르마즈의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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