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한국국제학교 학생들 산골학교 찾아 봉사활동
상태바
북경 한국국제학교 학생들 산골학교 찾아 봉사활동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5.23 0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권도시범과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 선물도 듬뿍

북경 한국국제학교(교장 조선진)  태권도시범단과 사물놀이단 학생들이 5월14일 하북성 '와이징꺼우 소학교'를 방문하고 태권도 격파 시범, 경쾌한 음악에 맞춘 태권무 시범,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 등 "희망학교" 봉사활동을 펼쳤다.

‘희망학교’는 중국 사회단체인 청소년 기금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중국 전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산간벽촌에 있는 어려운 학교 학생들을 후원할 개인과 기업을 발굴하여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잊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봉사활동이다.

북경 한국국제학교 태권도시범단과 중고등학생 자율동아리인 사물놀이단은 교내 행사뿐만 아니라 중국 여러 도시에서 중국 학생들에 ‘독도티셔츠 기증’, 경로잔치 태권도시범, 고아원 방문, 장애우와  함께하는 산행 프로그램, 중국 하북경무대학 한국어학과에 한국 도서 기증, 주 우한총영사관에 도서 기증 등의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조선진 교장은 "앞으로도 본교에 재학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고, 민족 정체성에 바탕을 둔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태권도 시범단 4학년 양영우, 양건우 쌍둥이 형제는 "4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갔는데 칸막이 없는 화장실, 바닥이 벽돌로 된 운동장 등 우리학교가 더 좋았다. 시골학교 아이들에게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준비했던 학용품과 옷, 체육용품 등을 전해주고, 장학금도 주면서 더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더 많이 모아서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사물놀이 동아리의 8학년 박정화 학생은 "까무잡잡하고 볼이 빨간 시골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박수치며 호응해 줄 때 더 신나게 공연해야 겠다는 마음이 절로 났다. 공연을 마치고 버스에 타기 전에 각자 악기를 들고 나오면서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장단이 시작되자 비 내리는 운동장에서 흥겨운 가락에 중국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어깨춤을 추었다. 다음에 또 와서 아이들이 잘 커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태권도 시범단을 지도하는 송주현 교사는 "이른 아침부터 내리는 비는 산골학교를 향한 봉사에 대한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태권도 시범단이 한 달 남짓 준비한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돼지 저금통을 털어서 학용품과 체육용품을 구입하고, 아이들의 작아진 옷가지를 모아 여섯 상자를 시골 산골학교를 향했다. 진흙탕이 된 시골길을 뚫고  재능기부 행사와 기부 물품들을 전달하는 기쁨을 함께 했다."

학부모로서 명예교사로 참석한 채귀숙씨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작은 나눔을 통해 자신들은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며 생활하는지를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