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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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전시회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5.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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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전, 작업 공간과 작품 공개

베이징 환티에예술구(环铁艺术城)에 있는 한국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는 5월12일부터 14일까지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올해 1월입주한 4명의 한국작가(엄기준, 장미란, 조정태, 표인부)와 4월 입주한 미국작가 제프리의 그간의 예술적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이자, 국제문화의 교류의 장이다. 한국광주시립미술관은 2009년말 북경 환티에예술구에 창작센터를 개관하고, 2010년부터 매년 한국작가 4명과 중국 작가 3명의 예술 활동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시회 첫날인 12일 오후 5시부터 열린 개막식에는 광주시립미술관 한창윤 과장, 박재림 재중한인예술협회장,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미술가들 외에도 중국 작가들이 센터를 찾아 전시회를 축하했다. 작년과 재작년 입주작가인 황정후, 정준영, 서미라, 박소빈 작가도 센터를 찾아 후배 입주 작가들의 전시회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또, 광주의 갤러리 리채의 박은지 큐레이터,  손난이 사진가도  전시회 오픈식에 참여하는 등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다.

엄기준은 80년이후 세대 작가이다. 그는 “이전 작업이 문명 사회가 만들었던 현대시대의 기묘한 풍경이었다면 최신 작품에서는 현대시대가 있기까지 축적되어 온, 쌓아져 왔던 그 무언가를 탐닉하는 작업이다.”라고 말한다.

▲ 엄기준 작가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장미란도 80년 이후 세대 작가다. 그는 2011년 북경중앙미대에서 수묵인물석사를 졸업했다. 현재 수묵채색화로 새로운 조형적 실험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발묵과 필의 표현으로 본인의 내면과 주관적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 장미란 작가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조정태는 67년생으로 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며 한국민주화 운동을 온몸으로 겪은 작가다. 그는 민중미술(사회참여미술)운동의 일원으로, 미술을 통해 사회변혁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이제 변화한 시대 상황에 맞는 예술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있다.

▲ 조정태 작가(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표인부는 70년 생으로 90년대 중반 중국 남경예술대학에서 유학하기도 했다. 그는 화선지에 색을 칠하여, 그것을 자른 뒤, 본인이 원하는 형태로 화면에 붙여 작품을 만든다. 최근 그의 작품은 ‘바람의 기억’이란 타이틀로 진행되고 있다. 그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느낌들은 화면에서 다양한 형태와 색채의 바람으로 표현된다.

▲ 표인부 작가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제프리는 1980년 생 미국작가이다. 어머니는 중국인이고 아버지는 이탈리아인이며, 뉴욕과 홍콩에서 자랐다.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3년간 머무르면서 서예와 수묵화를 익혔으며, 2009년 중국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글로벌시대 하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에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이나 어떤 지역성을 초월하여, 이들을 융합해 내려 하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미는 표면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그 이면의 것들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며, 그 표현 방식은 기성에 대한 반박적 성격의 것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은 2009년 12월 한국 국공립미술관으로써는 처음 북경에 창작센터를 설립하고, 소수정예의 작가를 선발하여 다방면으로 창작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작가들의 세계무대 진출을 돕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조정태 작가는 홍콩 소장가로부터 작품 구입 제안을 받았고, 표인부 작가는 상해종이작업전 기획자로부터 전시 초청을 받았다.

현재 입주해 활동하고 있는  제8기 5명의 작가들은 12월까지 활동하게되며, 베이징에서 각자 개인전을, 또 그룹전을 가질 예정이다. 

▲ 광주시립미술관 한창윤 과장과 북경창작센터 입주 작가들, 박웅규 매니저, 박재림 재중한인예술인연합회장(사진_이나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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