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학교 유럽방문단 파독광부 기념회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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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학교 유럽방문단 파독광부 기념회관 방문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6.05.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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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근로자들의 눈물과 땀 느끼며 역사 체험
▲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방문한 민족사관학교 유럽방문단(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민족정신으로 무장한 세계적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민족사관고등학교(교장 정진곤, 이하 민사고) 제21기 학생 106명과 지도교사 8명이 5월 10일, 재독동포역사의 현장인 에센 파독광부 기념회관을 방문했다. 

다수의 한인단체 대표들이 방문단을 맞으며 환영했다.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최광섭 회장은 “동포역사의 현장에서 목적한 소기의 교육성과를 갖고 가게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으며, 고창원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파세연) 회장은 원칙을 중시하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독일사회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로서, 약한 자리에 있는 이들을 품어주는 사람들이 되기 바란다” 고 당부했다. 

재독한인간호협회 윤행자 회장은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들은 손에 꼽히는 영재들인 만큼, 국가의 소중한 인재로서 귀한 일을 해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라며 환영했다. 윤 회장은 파독간호사와 파독광부들로 시작된 독일동포 역사와 1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학업과정이 개인의 성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라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글로벌 마인드를 키워가고 있는 인재들인 만큼 외국어 습득에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사고 진학상담부장인 전동성 단장은 “한국 사람들이 어디를 가나 환영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은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 말하며 이번 유럽연수 일정이 “먼저 다녀간 선배들로부터 전해 듣고 많은 학생들이 학수고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당시 상황과 관련한 여러 질문을 던졌다. 

방문단의 파독광부 기념회관 관람에 앞서 고창원 회장은 “파독 역사가 50년을 넘어섰다. 파독 1세대가 사라지면 조국근대화와 산업화에 기여한 역사까지 묻힐지 모른다는 생각에, 당시에 흘린 눈물과 땀의 가치를 역사에 남기고자 기념회관을 건립했다”고 설명했다. 

방문단은 4개 그룹으로 나뉘어 동포역사 자료실과 전시물들을 관심 있게 돌아보았으며, 묵직한 광산장비를 들고 박물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대한민국발전을 기원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안고 갑니다”라는 글을 남겼으며, 김영철 학생은 “백년대계의 살아있는 교육 현장을 보면서 가슴으로 느끼고 간다”며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재외동포신문 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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