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마끄리 정부가 임명한 가르시아 이민청장의 취임식에서 축하의 뜻을 전한 추 대사는 “아르헨티나 한인사회가 약 3만 명 규모로 그 중 90% 이상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시(까라보보, 아베쟈네다 및 온세) 및 근교에 거주하고 있고, 아베쟈네다 지역 의류상가의 3분의1, 매출액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정부가 한인사회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7개 구청과 협력해 한인타운 까라보보 대로 일부의 보도블록 교체, 가로등 개선, 기념물 설치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해 이민 50년을 맞아 한인사회가 단합해 40여개의 문화학술행사를 가졌고, 특히 9월에는 차까부코 공원에서 10만 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한인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며, 우리 동포들은 한인들을 관대하게 받아주고 지원해준 아르헨티나 정부 및 국민들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가르시아 청장은 “아르헨티나 대선 시 선거캠페인의 일환으로 바호 플로레스(까라보보 지역)를 방문해 본 경험이 있으며, 한인들은 다른 이민자들과는 달리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모범이민자들”이라면서 한인들의 아르헨티나 이민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신정부는 이민자들에게 문호를 확대하고 있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체류비자를 취득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고 설명했다.
추 대사는 현재 가브리엘라 미체띠 부통령이 방한 중이며 안드레스 이바라(Andres Ibarra) 현대화 장관 등 고위인사들의 방한이 연이어 이어지는 등 지난 해 12월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가 증가하고 있고, 한국은 유엔의 전자정부평가에서도 3회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출입국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어 동 분야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청장은 한국의 발전된 기술은 익히 잘 알고 있다며, 아르헨티나 출입국 제도나 절차 개선 및 양국 간 입‧출국자에 대한 실시간 정보공유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전했다.
추 대사는 일부 한인들이 소지한 영주권(DNI) 중 일부에 국적이 북한으로 오기가 된 경우가 있어 이민청이 필요한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했고, 가르시아 청장은 한인회가 관련 자료를 모아주면 이민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