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 표가 나라 발전에 보탬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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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한 표가 나라 발전에 보탬이 되길"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5.0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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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참여수기 ③ 멕시코시티 교민 이종현 씨
대한민국이 참 좋아졌다. 해외에 있는 국민들에게도 투표를 할수있게 해주니 말이다. 아내와 나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위해 지난 1월, 주멕시코한국대사관에 가서 재외국민선거신청을 했다. 이메일로 확인을 받고, 상세한 투표 안내도 받았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생긴 한국 출장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재외국민투표 기간에 내가 사는 멕시코에 있지못해 한국에서 투표를 하게 됐다.
 
분주한 출장 일정 가운데 조지아의 이광복 한인회장이 투표한 사연을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보았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지인인지라 더욱 더 친근감을 가지고 있으나, 거주국에 투표할 곳이 없어 인근의 다른 나라까지 비행기를 타고, 호텔 투숙을 하면서까지 한 표를 행사한 그의 애국심에 나도 도전을 받았다.
 
내가 그렇게 애를 써도 내가 투표한 사람이 당선되지 않으면 내 수고가 물거품이 되는 것임에도,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권리를 소중하게 사용할줄 아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그런 자랑스런 국민이 되기 위한 작은 몸부림이라도 쳐야겠다고 다짐했다.
 
작은 움직임이 나라 발전에 보탬이 될 거라는 소신으로, 투표를 하루 앞두고 타지에서 고향 남원의 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를 걸어서 내 상황을 설명하고 투표할수있는 방법을 문의했다. 3월 30일 이전에 입국한 재외국민이 4월13일에 투표하려면, 출입국증명서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인천공항에서 자동입국을 하였기에 여권에 입국 도장이 없는 상태였다.
 
'세계 1위의 전자정부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이니 민원 24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입국 증빙자료를 출력할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민원 24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했더니, 공인인증서를 통해서 네트워크 프린터로 출력을 해야 한단다. 공인인증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다행스러웠다.

투표일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을 찾았다. 민원24 홈페이지에 접속해 그 자리에서 출입국증빙서류를 출력해서 신고하고, 해당 투표지로 가서 투표를 마쳤다. 

▲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 (사진 이종현)
▲ 민원24 화면

투표를 마치고 부산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 업무길에 올랐다. 조지아 이광복 한인회장의 노력에는 비교할수 없는 열정이지만, 내 권리를 사장시키지않고 소중히 행사했다는 자부심이 생겨 아침부터 바삐 보냈던 투표일 하루 내내 뿌듯함을 느꼈다.

▲ 투표소 앞의 이종현 씨 (멕시코 멕시코시티 교민. 태양 데 메히꼬 대표, 옥타 멕시코지회 차세대 위원장)
 
[재외동포신문 이나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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