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새 지휘자 민정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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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새 지휘자 민정기 교수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6.05.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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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창립한 오케스트라재단 제 9대 지휘자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로 재임 시 창단한 한국-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제 9대 상임 지휘자로 모차르테움대학교의 민정기 교수가 선임되었다.

▲ 프라하 최고음악당 루돌피네 지휘자실의 민정기 지휘자

5월 1일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재단(이사장 니슨 박사)측에 의하면, 동 재단은 지난 2월 열린 이사회에서 상임 지휘자의 임기가 끝난 로렌츠 아이흐너(비엔나 폴크스오퍼 부지휘자) 씨의 후임으로 민정기 교수를 선정하고 3월 7일 열린 총회에서 인준했다고 한다. 

신임 민정기 지휘자는 한국이 2016년도 파트너 국가로 된 린츠 국제 브룩크너 페스티발의 프로그램에 참여, 한-오 필하모닉을 이끌고 오는 10월 29일 브루크너하우즈에서 첫 지휘를 할 예정이다. 곧 이어 11월 4일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즈에서 열리는 2016년도 제 18회 정기연주회를 지휘할 예정이다. 

1999년 반기문 현 유엔 사무총장이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 때 한-오 양국 간의 문화교류와 친선을 증진하기 위하여 발의, 한-오 주요 정계, 경제계, 사회계 인사들의 참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재단이 창립되었다. 재단이사장은 오스트리아 국민당 당수로 국회의장을 지내고 한-오 친선협회장을 지낸 하인츠 나잇서 현 인스브룩크대학 교수가 창립 때부터 맡아 보고 있다. 부회장들은 한-오 양국 측에서 1-2명씩이 맡고 있다. 

한-오 필하모닉은 지난 17회 정기 연주회까지 대개 1년에 1회 빈 콘체르트하우즈와 뮤직페라인에서 한-오 음악인들의 참여로 정기연주회를 가져왔다. 정기연주회 때 마다 한-오 양국에서 2-3명씩의 협연자가 참여, 한-오 양국과 서양의 고전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정기연주회에는 오스트리아 정재계 인사, 주재 외교관, 유엔 국제기구 인사, 한인 동포들이 참석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계 음악인들로서는 소프라노 김영미, 조수미, 테너 정호윤, 국윤종, 바리톤 양태중, 김동섭, 김정호, 베이스 심인성, 바이올리니스트 서세원, 김응수, 박주향, 첼리스트 배일환 등이 협연자로 참여했다. 

역대 지휘자들은 이윤국(1999-2003), 사샤 굇첼(2004-2008), 정병휘(2009-2010), 라파엘 에뢰트(2009년 잠시간), 게으르크 존라이트너(2010-2011), 금난세(2012), 정병휘(2013), 로렌츠 씨. 아이흐너(2014-2015)등이었다.

▲ 프라하 필하모니를 지휘한 민정기 지휘자 인사

민정기 제 9대 지휘자는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부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있다가 잘츠브루크 모차르테움 대학으로 유학, 현대음악의 세계적인 지휘자로 명성이 높은 데니스 럿셀 데이비스 박사 제자로 지휘학을 수학, 모차르테움 대학 전교수석으로 총장상을 받으면서 석사학위과정을 졸업했다. 모교 모차르테움 대학의 지휘학 교수로 출강하면서, 잘츠부르크 지역에서는 ‘모차르트 심포니에타’ 상임지휘자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린츠 브룩크너 오케스트라와 체코 프라하 필하모니, 슬로바키아 메로스 에토스 앙상블 등 유럽의 유수 악단도 지휘해 왔다. 

민정기 지휘자는 2010-12년 구스타프 쿤 지휘자의 ‘에를 여름 음악 페스티발’의 부지휘자로 리하르트 바그너 오페라들의 제작에 참여해 왔다. 2014년 ‘유럽 현대음악 작곡가협회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선정되어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즈에서 오스트리아 작곡가 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음악회 연주를 지휘했다. 2015년엔 슬로바키아 청소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선정되어 창단작업을 해 오고 있다. 

민 지휘자는 한국에도 초청 받아, 그동안 부천 시립 교향악단과 통영국제음악제앙상블 팀프 오케스트라를 여러번 지휘하였으며, 광주시립교향악단도 지휘했다. 오는 5월 4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되는 서울시립오페라단의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8일까지 4회 지휘할 예정이다. 오는 6월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현대음악제에서도 대구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민정기 지휘자는 2015년엔 태권도 사범 김양웅 잘츠부르크 국립대 명예교수와 함께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박물관 오디오 해설기에 한국어 번역을, 2016년엔 WCN(대표 송효숙)과 함께 비엔나 모차르트 박물관 오디오 해설기에 한국어 번역을 무료로 한 공적을 남겼다. 

[재외동포신문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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