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영상산업 아시아 넘어 유럽 중동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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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송영상산업 아시아 넘어 유럽 중동 진출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4.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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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MIPTV 2016’에서 1,116만 달러 규모 수출 성사

한국의 방송콘텐츠가 올해도 우수한 해외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은 4월 4일(월)부터 7일(목)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방송영상콘텐츠마켓인 ‘밉티브이(MIPTV) 2016’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해 약 1,116만 달러(한화 약 139억 원) 규모의 콘텐츠 수출을 성사시켰다. 이는 전년 대비 16%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방송사와 애니메이션 기업 34개사가 참가한 올해 밉티브이 행사에는 100여 개 국가에서 1,550개 이상의 전시사가 참여해 콘텐츠의 수출 및 공동 제작과 관련한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 동안 약 4,200명의 바이어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관람객도 10,000명 이상 찾았다.  

▲ (위)'밉티브이(MIPTV) 2016'를 통해 기존 30여 개국에 이어 이스라엘 수출까지 확정지은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아래)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 수출된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이미 30여 개국에 수출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밉티브이를 통해 이스라엘에 추가로 판매됐다. KBS <오 마이 비너스>와 MBC <그녀는 예뻤다> 등의 드라마와 KBS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도 이란과 이라크,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 등 중동 국가에 판매돼 국내 방송콘텐츠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16년 하반기에 MBC에서 방영될 예정인 드라마 <더블유>는 필리핀에 선 판매 됐으며, MBC 드라마 <분홍 립스틱>은 터키에 리메이크 판권을 수출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과 <결혼계약>은 일본과 대만에, SBS 드라마 <대박>과 <육룡이 나르샤>는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 수출을 확정지었다. 

EBS는 <녹색동물>, <넘버스> 등 신작 4K(UHD)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미국의 스미소니언 채널 등과 구체적인 수출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CJ E&M은 독일 트레저티브이와 우선 판매 옵션 계약을 체결해 한류 콘텐츠를 유럽 전역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밉티브이 행사 전에 열린 ‘밉포맷(MIP Format)’ 행사에서는 ‘케이 포맷 쇼케이스(K-Format Showcase)’가 열렸다. MBC <복면가왕>, SBS <판타스틱 듀오>, CJ E&M <위키드> 등 8개사 18개의 포맷이 소개됐는데, 세계 포맷 관련 바이어들은 물론 역대 최다 참관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국제 포맷 배급 기업인 스몰월드 아이에프티(Small World IFT)의 팀 크레센티(Tim Crecenti) 대표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제작기술을 겸비한 한국은 포맷 시장에서 신흥 강국이 될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한국 포맷의 성공과 <꽃보다 할배>의 미국 엔비시(NBC) 수출 이후 한국 포맷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고 말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포맷 방송영상산업의 역량 강화와 국제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업계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 이라며 신규 포맷에 대한 제작 지원은 물론 국제 포맷 워크숍, 국내 포맷 콘퍼런스 및 쇼케이스 등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에서 3월 14일(월)부터 17일(목)까지 개최된 ‘필마트(Filmart)’에서는 한국기업 23개사가 참가해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1,274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KBS 드라마 <아이가 다섯>과 <천상의 약속>은 홍콩과 대만에, MBC <결혼계약>과 <아름다운 당신>, <최고의 연인>은 대만과 중국, 일본에 각각 수출됐다. CJ E&M 드라마 <기억>과 <시그널>, <응답하라 1998>은 홍콩, 베트남, 미얀마에 판매됐다. 오는 6월 중국 상해 마켓 STVF, 동유럽 마켓 NATPE BUDAPEST, 7월에는 베트남 TELEFILM에 참가도 예정돼있어 K-콘텐츠의 해외수출은 이어질 전망이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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