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청소년들, ‘꿈’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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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청소년들, ‘꿈’을 말하다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4.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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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꿈국제재단, 제4회 중국 청소년 꿈 발표제전 개최
▲ 제4회 중국 청소년 꿈 발표제전 (사진 나의꿈국제재단)

나의꿈국제재단(이사장 손창현)과 심양시 조선족문학회(회장 권춘철)가 공동주최한 ‘제4회 중국 청소년 꿈 발표제전’이 4월 23일 중국 심양시 조선족 문화예술관극장에서 개최됐다.

2012년 11월 창립된 나의꿈국제재단은 전 세계에 퍼져있는 한인 차세대와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문화사업 및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아시아(중국, 일본, 태국, 사할린), 유럽(독일, 프랑스), 북남미(캐나다, 미국, 브라질), 대양주(뉴질랜드) 등지에서 ‘청소년 꿈 발표제전’을 주최 및 후원하고 있으며, 청소년·대학생 장학사업, 리더십프로그램, 한국가곡 진흥 및 한국문화진흥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요녕성 내 지역은 물론 하얼빈, 연길 장백 등 중국 동북3성에서 예선을 통과한 15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진지하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양시 조선족문화예술관 최무삼 관장, 요녕신문 최 호 사장, 조선족 중·소학교 교장들, 지도교원, 심양시조선족문학회원, 심양시 영옥무용학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발표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권춘철 회장은 “청소년들이 이 대회를 통해 꿈을 이야기하며 원대한 이상과 인생 목표를 정립하고 미래를 실현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청소년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자리로서도 뜻이 깊다”는 개회사를 전했다.

손창현 이사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를 그려보며 그 꿈을 가지고 사회를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또 세계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격려사를 남겼다. 이어 지난 4회에 걸쳐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이끌어온 권춘철 회장과 심양시 영옥무용학교 차영옥 교장, 심양시 화평구 남호가두당공위 박매화 서기에게 감사장을 각각 수여했다.

▲ 격려사 중인 나의꿈국제재단 손창현 이사장

꿈 발표제전에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꿈들이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대상은 심양시 조선족 제1중학교의 고교 3학년 윤춘홍 양에게 돌아갔다. 윤 양은 ‘춤사위를 날리는 바람이 되어’ 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민족무용 아티스트가 되어 아름다운 전통 무용을 세상에 널리 홍보하겠다는 꿈을 밝혔다. 윤춘홍 양은 대학에 가서도 계속 민족무용을 공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대상 수상자 윤춘홍 양 (가운데)

“건강을 해치지 않는 약을 담배에 넣어 담배 피우는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의사가 되겠다”고 말해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심양시 혼남신구 조선족학교 5학년 홍은림 양이 금상을 수상했다. 연변 제1중학교 최미령 양은 ‘봄날의 꿈 이야기’로 은상을, 연변 제1중학교 박장빈 군은 ‘꿈을 향한 외침’ 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동상을 수상했으며, 장백현 조선족 실험학교의 한 효 양을 비롯한 11명의 학생이 우수상을 받았다.

손창현 이사장은 “이전 대회 수상자들은 재단의 대학 장학금 기부로 매년 1,000 달러를  4년 동안 지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나의꿈국제재단은 대회 수상자 중 매년 15~2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각종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4월 2일, 독일 대회로 시작된 2016년 ‘청소년 꿈 발표제전’은 5월 19일 브라질 상파울루, 6월 4일 프랑스 파리 등 12개 지역에서 일정을 이어간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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