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③ 국제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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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③ 국제교류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4.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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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현지 학교 및 인터내셔널 학교와의 국제 교류
▲ 글로컬(Global + Local) 인재 양성을 학교 비전으로 삼고있는 SKIS 교육현장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이하 SKIS)는 글로벌한 능력뿐 아니라 지역적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성과 태도를 갖춘 글로컬(Global + Local) 인재 양성을 학교 비전으로 삼아 한국교육의 강점과 현지 싱가포르 교육의 특성을 접목한 융합형 교육과정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현지 학교 및 인터내셔널 학교와의 교류 학습을 활발하게 진행해왔고,  그 결과 우리문화와 타문화, 우리교육과 타교육을 잇는 가교 역할로서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다. 

SKIS가 성공적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진행 할 수 있는 비결은 우수한 교육 시스템, 학생과 교사들의 역량에 있다. SKIS는 싱가포르 교육부(MOE),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싱가포르국립교육원(NIE) 및 여러 로컬, 인터내셔널 학교들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한국교육과정과 싱가포르의 교육시스템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함께 경쟁하고 있는 인터내셔널 학교들의 교육과정을 융합해 운영하고 있어 한인사회 및 싱가포르 타 교육기관으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SKIS의 모든 학생들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의 3개 언어 교육시스템(Trilingual)을 통해 외국인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한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혼재돼 나타나는 싱가포르의 특성상 학생들도 실제적인 다문화 체험을 통해 남과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SKIS 학생들이 21세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이유다.

▲ 교재 연구 및 수업 방법 개선을 위해 토론하고 있는 SKIS 교사들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우수한 교사들이 교재 연구 및 수업 방법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것을 돕고 있다는 점도 SKIS의 장점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한국인 교사와 외국인 교사가 함께 공동 담임으로 학급을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중·고등학교는 50%에 이르는 외국인 교사들이 영어와 중국어 및 수학, 과학, 사회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로컬 학교나 인터내셔널 학교에서 근무한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교사들이 많아, 교류 과정에서 이들에게 타 학교의 특성과 유의사항에 대한 조언을 얻기도 했다. 

SKIS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학생 교류 프로그램과 교사 교류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된다. 문화, 스포츠, 학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유치원에서는 '우호친선의 날', '다문화 교류의 날'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유아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기회를 가졌고, 놀이학습이나 친교의 시간 등을 통해 나와 다른 외모, 놀이, 문화, 생각, 생활 방식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는 자리를 제공했다.

▲ 국제학교 축구대회 참가

초등학교에서는 로컬 및 인터내셔널 학교와의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으로 상대국 문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를 가지며 책임감, 배려심, 협동심을 길러나가며, 교사들의 교환 수업을 통해 '몰입'(immersion)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 수교 40주년을 기념하여 이뤄진 2015 한·싱 학생 음악 축제(Choir Festival)의 참가를 통해 SKIS와 싱가포르 로컬학교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싱가포르 지역 내 문화 한류의 확산과 교육 한류의 시작을 도모하기도 했다. 피날레 송으로는 모든 참가자가 한 목소리로 아리랑을 합창하며 싱가포르에 대한민국의 가락이 울려 퍼지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 한국과 싱가포르 수교 40주년을 기념하여 이뤄진 2015 한·싱 학생 음악 축제(Choir Festival)의 참가

중·고등학교 과정 학생들에게는 국제사회의 성격과 각국 이해관계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NUS(싱가포르 국립대학교,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세미나 참가를 통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이슈에 관한 수준 높은 강의를 청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NHD(National History Day)’ 대회 나 ‘MUN(Model United Nations)’ 대회 참가를 통해 학생 개인의 역사적 사고력을 계발하게 하는 것도 SKIS가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학생들 각자가 한 국가의 대표 역할을 해보며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합의하는 21세기 리더로서의 훈련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난양 폴리테크닉에서 주최한 ‘SCIENCE & TECHNOLOGY CHALLENGE’ 나 ‘Foreign Language Cultural Day’ 등 대회 참가를 통해 다른 나라 학생들과 경쟁을 해보는 동시에 서로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SCIENCE & TECHNOLOGY CHALLENGE 2015’에 국제학교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SKIS는, 320개 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2개 팀이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SKIS는 교사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해 교사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 프로그램으로는 한-싱 교육심포지엄이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 수교 40주년을 맞이하여 교육 분야에서 아시아의 선도적 위치에 있는 양국이 함께 21세기 교육 강국을 준비하는 심포지엄이다. 또한 양국의 우수한 교육시스템에 대한 교류의 장을 마련해 교육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교육의 우수성을 알리고 교육 한류 확산에 기여했다.

국제교육의 중심인 태국의 현지 교육기관을 방문해 학생교류, 교사교류 등 국제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을 탐색하는 기회를 가졌고, ‘Bukit Tinggi Teachers Sports Day’를 통해 Bukit Tinggi Road에 위치한 4개의 학교(한국,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교사들이 서로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국제학교 간 교사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노력했다.

▲ 로컬 및 인터내셔널 학교와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SKIS 학생들

마지막으로 SKIS는 다양하게 실시된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손에 잡히는 학교 국제교류 가이드 북>을 제작했다. 이 가이드북은 일회성의 학교 방문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추진 방향을 제시해주며, 각 학교에서 참고할 만한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 프로그램 사례, 학교 국제교류 추진 시 고려할 사항과 각종 서식 등을 담고 있다. 또한 국제교류 홍보 동영상 제작을 통해 SKIS의 국제교류 성과를 보여주면서 교육 선진국인 싱가포르에 대한민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교육 한류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글 :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 사회 교과 이덕형 교사
편집 :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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